온라인, 작년 8월 이후 1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전년 대비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업체의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하고 오프라인 매출은 줄면서 전체 대비 온라인 비중이 절반 가까이로 커졌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4% 늘었고 오프라인 매출은 2.1% 줄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개사와 온라인 유통업체 13개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값이다.
온라인 매출 비중은 전체의 45.7%로 지난 6월 42.1%보다 확대됐다.
오프라인 매출은 코로나19로 인한 다중이용시설 기피와 긴 장마 등의 영향으로 코로나19가 퍼지기 시작한 지난 2월부터 시작된 감소세를 이어갔다.
2월 -7.5%, 3월 -17.6%에 비해 감소 폭은 완화됐다. 4월 -5.5%, 5월 -6.1%, 6월 -3%, 지난달 -2.1%였다.
특히 매장 방문이 줄면서 편의점(3.7%)을 제외한 준대규모점포(SSM·--11.9%)·대형마트(-5.5%)·백화점(-2.1%) 매출이 줄었다.
구체적으로 SSM은 장마 등의 영향으로 방문객이 15.5% 줄었다. 이 때문에 복숭아·수박·포도를 비롯한 계절과일 판매가 감소하며 농수축산물(-11.9%) 매출이 줄었다.
백화점은 해외유명브랜드(32.5%)·가정용품(11.6%) 부문 매출이 늘었지만, 외출 및 여행 감소로 여성캐주얼(-27.2%) 등 패션 매출이 줄었다.
대형마트도 의류(-21.2%), 스포츠(-24.4%), 잡화(-29.1%) 등 매출이 줄었다.
반면 온라인 매출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거래가 선호되는 추세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13.4%로 증가했다. 지난해 8월 이후 1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7월 8.7% 증가에서 8월 15.2%, 9월 17.8%, 10월 12.5%, 11월 14.8%, 12월 10.5%, 올 1월 10.2%였다.
2월 이후부터 증가 폭이 더 커졌다. 2월 34.3%, 3월 16.9%, 4월 16.9%, 5월 13.5%, 6월 15.9%, 지난달 13.4%로 15%를 웃도는 달이 많았다.
농수산물 판매촉진 행사로 식품이 46% 증가했다. 내부활동에 필요한 생활용품 판매호조로 생활·가구 매출도 26.3% 늘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여행 관련 상품 소비가 지속적으로 줄면서 서비스·기타 매출은 16.3% 감소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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