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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출 부실 대비' 기업銀, 상반기 순이익 8210억…전년比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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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금융지원 부실 대비해
대손충당금 상반기 5000억원 쌓아
중소기업, 소상공인 금융지원이라는
본연의 동반자금융 역할 다해

서울 중구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 전경

서울 중구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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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IBK기업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위기에 대비해 충당금을 쌓고, 올 상반기 중소기업 등 금융지원에 힘을 쏟은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5% 넘는 실적 감소를 겪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동반자금융인 국책은행의 숙명이다.


기업은행은 상반기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기준 82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경기 악화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859억원) 보다 16.7% 감소한 실적이다.

자회사를 제외한 기업은행의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71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8662억원) 보다 약 17.6% 줄었다.


역시 코로나19 영향이 크다. 기업은행 순이자마진은 1.69%로 직전 분기 보다 0.09%포인트 감소했고, 지난해 상반기(1.89%) 보다는 0.29%포인트나 줄었다.


미래의 손실에 대비에 쌓아놓는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큰폭으로 늘어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기업은행의 충당금은 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555억원 더 쌓았다.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자칫 부실로 이어질 것을 대비한 것이다. 충당금을 지난해 만큼 쌓았다면 실적 감소폭은 크게 줄어든다.

기업은행은 상반기 중소기업의 동반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전년 말 대비 13조8000억원(8.5%), 전분기 대비 10조원(6.0%) 증가한 17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 시장점유율은 0.2%포인트 증가한 22.8%를 기록하며 중소기업 금융시장의 리딩뱅크 지위를 더 확고히 했다.


코로나19 위기로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 등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적기지원이 경쟁 은행과 초격차를 확대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은행 관계자는 설명했다.


건전성은 더 좋아졌다. 총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6%포인트 개선된 0.44%,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8%포인트 개선된 1.18%를 기록하며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도 혁신금융을 통한 지속가능 성장기반 마련과 체계적인 건전성 관리로 내실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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