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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개편 무산에…한전 주가는 3月 수준으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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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초 대비 15% 하락…3월과 비슷한 수준
2Q 흑자 전환 전망되지만 근본적 개선X…유가 하락에 따른 일시적 비용 절감
"전기요금 개편 통해 안정적 실적 구조 확보해야"

전기요금 개편 무산에…한전 주가는 3月 수준으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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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한국전력 이 2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가는 연일 하락세다. 이번 실적 개선은 국제유가가 떨어지며 원가가 절감됐기 때문으로, 주가는 상반기로 예정된 전기요금체계 개편이 하반기로 미뤄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10분 기준 한전 주가는 1만9350원을 기록했다. 2% 넘게 떨어진 전장 대비 1.5%가량 반등했다. 이에도 불구 지난 4일 기록한 2만2900원과 비교하면 15.9% 떨어진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경기 둔화가 국내 증시에 직격타를 가했던 지난 3월 중하순 주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 올해 2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이 예상되는 것과 상반된 분위기다.


KB증권은 한국전력이 올해 2분기 매출 1조2947억원, 영업이익 649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2990억원 대비 크게 개선됐다. 시장전망치(컨센서스)인 영업손실 830억원에 비해서도 호전된 예상치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발전연료단가가 떨어지면서 2889억원가량의 비용을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근본적인 수익구조 개선이 아닌 '깜짝' 흑자였던 만큼 언제든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관건이었던 전기요금체계 개편마저 하반기로 늦춰진 상태다. 한전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당초 올해 상반기에 추진하려던 전기요금 개편을 하반기로 미뤘다. 한전 측은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변동성 확대 등 변화한 상황을 반영해 전기요금 체계 개편안을 마련, 올해 하반기 중 정부 인허가를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기 위해서는 연료비연동제와 같은 근본적인 개편이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료비 연동제는 전기 생산에 쓰이는 석유 등 연료의 가격 변동을 요금에 곧바로 반영하는 방식이다. 전기요금이 사실상 고정돼 저유가 시기에는 연료비가 감소해 대규모 흑자를, 유가가 오르면 적자를 기록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낮아진 에너지가격 및 원전이용률 개선 등을 감안했을 때 한전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장기적인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주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전기요금 개편안이 올해 하반기 중으로 미뤄지면서 관련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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