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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경제에 길을 묻다] 엎친데 덮친 격…전문인력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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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경제에 길을 묻다] 엎친데 덮친 격…전문인력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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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전 세계가 데이터 경제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데 이견은 없다. 국내에서는 곧 시행을 앞둔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ㆍ정보통신망법ㆍ신용정보법)이 그 포문을 열어젖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다만 급성장하는 시장에 비해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은 우려점으로 꼽힌다. 경쟁국 대비 엄격한 규제에 더해 전문인력 난까지 겹치며 데이터 경제 시대의 한계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ㆍ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데이터산업시장 규모는 19조2000억원대로 추산된다. 향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2025년에는 33조원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데이터 전문인력 증가율은 이 같은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한 데이터 산업 종사인력은 총 33만4672명. 이 가운데 데이터직무 인력은 8만9058명에 불과하다. 1년 전보다 7~8% 늘어난 규모지만 여전히 한 자릿수다. 특히 핵심전문 인력이라 할 수 있는 빅데이터 관련 인력(9572명)은 더 부족한 실정이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데이터 경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활성화에 나선 미국의 경우 데이터 전문가 수만 1401만명(2017년)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같은 시기 유럽연합(EU) 28개국은 729만명, 일본은 404만명, 브라질은 117만명이었다.


이성엽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 회장(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은 "한국은 IT, 네트워크, 콘텐츠 등에서 앞서고 있음에도 데이터 활용과 관련해서는 각종 규제로 한 발도 못나갔다. 그래서 빅데이터 분석도, 인공지능(AI)도 안되는 것"이라며 "비즈니스 개발에 뒤처지니 데이터 활용 전문 인력도 없다"고 일침했다.

데이터산업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AI 전문가를 초빙하려해도 한국에 잘 오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데이터 직무 인력은 데이터시장의 규모가 커지는 것에 비례해서 필요한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데이터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가, 데이터 기획자를 중심으로 초기 핵심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은 향후 5년 내 데이터 산업에서 데이터분석가, 데이터과학자의 인력 부족률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정부와 기업 모두 빅데이터를 통해 혁신성장에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면서도 "개인정보 및 데이터 활용 관련 규제,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데이터 경제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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