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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주, 머스크에 76조 스톡옵션 지급안 반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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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의결권 자문사가 테슬라 주주들을 상대로 내달 주주총회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약 560억달러(약 76조6000억원) 규모의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 지급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고했다.


26일(현지시간)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글래스 루이스는 총 71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글래스 루이스는 해당 스톡옵션 지급안이 "과도한 규모"라며 머스크 CEO의 오너십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주주들이 가진 테슬라의 주당 가치를 희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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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테슬라는 2018년 주주총회를 통해 머스크 CEO에게 총 560억달러 규모의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하지만 이는 올해 1월 델라웨어 법원이 소액주주가 제기한 무효 소송에 손을 들어주면서 뒤집혔다. 이에 테슬라는 6월13일 열리는 주총에서 스톡옵션 지급안, 텍사스로의 법인 소재지 이전안 등에 대한 표결을 재상정한 상태다.

2018년 주총을 앞두고 스톡옵션 지급안에 반대 의견을 권고했던 글래스 루이스는 당시 지적했던 우려 사항이 이번에도 대부분 남아있다면서 "회사가 제시한 (스톡옵션 지급) 근거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WSJ는 "자문사의 권고를 기관 주주들이 받아들이면서 (주총에서) 주주들의 투표에 여파를 미칠 수 있다"면서 "승인되기 위해서는 머스크 CEO가 갖고 있는 약 13% 지분, 그의 동생(킴벌 머스크)의 지분 외에도 과반수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주총을 앞두고 스톡옵션 지급안을 찬성하는 주주들은 2018년 이후 테슬라의 시장가치가 기존 500억달러에서 5700억달러 규모로 성장했다는 점과 머스크 CEO의 공로를 강조하고 있다. 다만 테슬라가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판매 감소, 주가 급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이러한 대규모 스톡옵션 보상안이 사실상 일촉즉발의 위기(flashpoint)가 되고 있다고 WSJ는 진단했다.

이와 함께 글래스 루이스는 다음달 주총에서 표결을 앞둔 법인 소재지 이전안에도 반대표를 권고했다. 아울러 이사회 2명 재선임 안건과 관련해 킴벌 머스크에는 반대, 루퍼트 머독의 아들인 제임스 머독 전 21세기 폭스 CEO에는 찬성표를 제안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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