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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컴퓨터, 비대면 진료는 '정체' 믿을 건 병원정보시스템 '클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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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비대면 진료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취임 3주년 연설에서 "의료, 교육, 유통 등 비대면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가 반대하지만 비대면 진료 도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여론이 우세하다. 비대면 진료를 전면적으로 도입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은 커졌다. 기존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진료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경제는 비대면 진료와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인 기업 현황을 짚어본다.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의료 정보 전문 기업 비트컴퓨터 는 비대면 진료 시스템 구축 경험을 보유한 몇 안 되는 상장사다. 하지만 시장의 개화가 늦어지면서 날개를 제대로 펴지 못했다. 최근 실적 개선 돌파구로 내세운 통합의료정보시스템 '클레머(CLEMR)' 사업 강화로 성장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비대면 진료시장이 본격화되면 성장 추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트컴퓨터는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액 75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1.08%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의료 정보가 65.39%로 가장 크다. 교육(29.37%), 임대사업(5.24%) 등의 순이다. 이 중 매출의 65%를 차지하는 의료 정보 사업은 의료 정보 시스템(55.16%)과 디지털 헬스케어(10.23%)로 나뉜다. 의료 정보 시스템 사업부는 병ㆍ의원과 약국 운영에 필요한 통합의료정보시스템(HIS) 솔루션을 제공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부는 비대면 의료 시스템 구축에 요구되는 다양한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비트컴퓨터가 주목 받은 것은 비대면 진료 때문이다. 2018년 말 기준 국내외 900여개 기관에 비대면 의료 시스템을 구축해 구축 실적 1위를 했다. 캄보디아, 아랍에미리트(UAE), 몽골, 브라질, 태국 등 해외에 수출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국군의무사령부가 도입하는 비대면 진료 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비대면 진료가 아직 개화하지 못하면서 비트컴퓨터의 성장도 정체됐다. 지난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매출액은 47억원으로 수년간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최근 들어서는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화 진찰을 통한 비대면 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되는 등 시장 개화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한시적으로 허용한 비대면 의료는 병원 내 감염 우려는 물론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원격의료 허용의 교두보를 마련해줄 것으로 보이며 비대면 의료 허용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대면 진료는 최근 클라우드를 활용한 의료 정보 시스템 수요가 증가하는 것과 더불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클레머의 효율성이 향상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300억원대에 머물러 있는 연 매출이 올해 4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비트컴퓨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06억원과 58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8.64% 늘고 영업이익은 4.38% 감소한 것이다. 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의료 정보 시스템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중심의 외형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 일부가 2분기 또는 하반기로 지연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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