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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홍콩 자치권 못누려"‥특별지위 박탈 기습 선전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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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도 中 때리기 '위구르인권법' 통과
中, 오늘 보안법 표결예정‥갈등 고조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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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을 앞두고 "홍콩이 고도의 자치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미국이 관련 법에 따라 홍콩에 부여해온 특별지위를 박탈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중국은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에 앞서 홍콩보안법 처리를 강행할 방침이어서 미국과 중국의 대치는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오늘날 홍콩이 중국으로부터의 고도의 자치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의회 보고는 이달 초로 예정됐지만 중국의 움직임을 지켜보자는 방침에 따라 미뤄져왔다. 하지만 중국이 홍콩보안법 제정을 강행키로 하자 전격적으로 행동에 나선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홍콩보안법 제정 강행을 "재앙적 결정이 될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홍콩보안법이) 홍콩의 자치권과 자유를 근본적으로 약화하려는 조치의 일환"이라면서 "홍콩의 자유롭고 번영하는 모습이 권위주의적인 중국을 이끄는 모델이 될 것이라는 미국의 기대와 달리 오히려 중국이 홍콩을 끌고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홍콩에 대한 판단을 달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이 홍콩에 부여해온 특별지위를 박탈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결정이 기쁘지 않지만 타당한 정책 결정에는 현실 인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1992년 홍콩정책법을 통해 영국이 홍콩 주권을 중국에 반환한 1997년 이후에도 일국양제에 기반해 홍콩에 무역, 관세, 투자 등에서 특별 대우를 해왔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들은 폼페이오 장관의 발표에 대해 "홍콩이 보유한 특별지위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미 의회도 대(對)중국 압박에 합류했다. 하원은 이날 찬성 413, 반대 1의 압도적인 표차로 '위구르(웨이우얼)인권정책법안'을 통과시켰다.

중국은 이날 오후 3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폐막 회의에서 홍콩보안법 제정 초안을 표결한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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