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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트래픽 "국산 교통시스템 역수출, 해외로 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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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찬종 에스트래픽 대표 인터뷰
-미국, 유럽 등지에 공급계약 잇따라

문찬종 에스트래픽 대표

문찬종 에스트래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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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수입에 의존하던 교통시스템의 역수출이 시작된 겁니다."


교통솔루션 전문기업 에스트래픽 은 지난해 말 미국 워싱턴D.C. 역무자동화설비(AF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최대 교통솔루션 업체 '큐빅(CUBIC)'과 경쟁해 수주를 따낸 것이다. 문찬종 에스트래픽 대표는 6일 아시아경제와 한 인터뷰에서 "국내에서는 미국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한 최대 실적의 시스템 수출"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성과는 국내에서 이룬 성공을 토대로 했다. 에스트래픽은 서울 지하철 1~8호선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에 뛰어 들어 2017년 2기 사업자로 선정됐다. 총 277개 역사의 약 9000개 단말기를 1년 내 오류 없이 구축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27년까지 에스트래픽의 자회사가 시스템 운영을 관리한다. 문 대표는 "서울이 교통량을 많이 발생하는 대도시인데 여기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끝낸 게 소문났는지 워싱턴D.C. 쪽에서도 그렇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에스트래픽은 안전관리시스템 분야에서도 해외로 향하고 있다. 프랑스 철도청(SNCF), 스페인 바르셀로나 교통국(TMB)과 상하 개폐형 스크린도어(VPSD) 시범사업 계약을 체결해 현재 설치하는 중이다. 프랑스에서는 파리 교외 방브 말라코흐(Vanves Malakoff)역이, 스페인에서는 바르셀로나 칸 쿠이아스(Can Cuias)역이 시범사업지로 낙점됐다. 문 대표는 "우리는 개발만 하고 상업화를 하지 못한 장비였다. 독일에 있는 철도전시회에서 내놨더니 오히려 두 군데서 먼저 시범설치 및 시범운영을 해보자고 역을 내줬다"며 "한국과 달리 유럽은 하나의 플랫폼에 여러 가지 기종의 차량이 정차한다는 점을 공략한 게 유효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95.9% 증가한 797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하이패스 시스템 리모델링, 해외 AFC 등 수주로 매출이 크게 확대됐다. 영업손실은 2018년 88억원에서 지난해 25억원으로 축소했다. 문 대표는 "다수의 해외사업을 시작하면서 영업이익이 적자를 보이긴 했으나 글로벌 시장으로 향하기 위한 투자 목적이 컸다"며 "이에 대한 성과로 나타난 게 바로 워싱턴D.C. 사업이다. 국내 교통시스템 역사로 보면 외국에서 들여온 기술을 더 발전시켜서 다른 나라에 내보내는 드라마틱한 반전"이라고 말했다.

에스트래픽은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미주, 유럽을 포함해 동남아시아, 중동아시아, 남아메리카 등지의 미래교통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그는 "지금도 미국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이 워싱턴D.C. 사업을 지켜보고 있는데 여기서 끝낼 것이 아니라 그들과도 사업이 연결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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