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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페북 빠진 세계인터넷대회…중국, 디지털 패권 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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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미·중이 첨단기술을 둘러싼 패권 경쟁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세계인터넷대회에서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발판으로 하는 디지털 영향력 확대의 야심을 드러냈다.


20일(현지시간)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사이버공간 운명공동체 구축을 위해 함께 협력하자'를 주제로 제6회 세계인터넷대회가 개막했다. 전 세계 83개 국가 및 지역에서 1500여명의 인터넷 관련분야 리더들이 초청됐다.

시진핑 주석은 축하 서한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인터넷을 잘 발전시키고 관리해 인류에 더 많은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공동 책임이다. 각국은 시대에 순응해 함께 위험과 도전에 대응하고 사이버 공간의 글로벌 거버넌스를 공동 추진해 사이버 공간 운명 공동체 구축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인터넷대회 타이틀을 내걸었지만 진행중인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 인터넷 시장 진입장벽 영향으로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 애플 같은 미국의 대형 인터넷 기업 관계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2017년 행사때만 해도 선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팀쿡 애플 CEO가 포럼장에 나와 연설을 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은 미국의 대형 인터넷 기업들이 빠진 이번 세계인터넷대회에서 중국의 디지털 패권 야심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이날 발표된 '2019년 세계 인터넷 발전 보고서'에서 중국은 인터넷 적용분야 1위, 기술혁신 능력 및 산업발전 분야 2위를 차지하며 인터넷 발전에 있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표현됐다. 또 2018년 기준 중국의 디지털 경제 규모는 31조3000억위안을 기록해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34.8%에 해당하며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중국 인터넷 이용자 수는 8억5400만명으로 보급률이 61.2%에 달한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과 미국과의 디지털 패권 싸움이 치열해질 태세라고 진단하며 중국이 세계인터넷대회를 통해 '사이버 공간 운명 공동체 구축'을 강조한 점에 주목했다. 중국식 인터넷 통제가 적용된 사이버 공간 운영방식을 일대일로를 통해 전 세계로 확장해 나가면서 자국 인터넷 기업들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중국은 독자적인 사이버 공간을 120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일대일로로 확대해 디지털 실크로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중국 인터넷, IT 대기업들이 이를 주도한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일대일로 참여국 중에서는 중국식 여론통제를 도입해 통지의 안정을 도모하고 싶은 나라도 있는데다 중국 인터넷, IT 대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으로 인해 인프라 비용부담이 낮아진다는 것을 장점으로 생각하는 나라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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