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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 맞은 유가, 브렌트유 19.5% 급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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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석유시설 드론공격 영향
1988년 달러화 선물거래 후 최대 폭 상승
한 때 서킷브레이커 걸려 거래 중지되기도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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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지난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시설과 유전에 대한 드론 공격 여파로 국제유가가 한때 19% 이상 급등했다. 예멘 반군 후티가 공격 배후를 자처했지만, 미국은 이란을 배후로 지목하면서 중동지역 긴장감이 또다시 커지고 있다. 미국과 사우디는 국제유가에 미치는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급대책을 마련하는 등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섰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싱가포르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장 초반 배럴당 11.73달러 오른 71.95달러에 거래되며 19% 넘게 치솟았다. 블룸버그는 "1988년 달러화 브렌트유 선물이 거래된 후 가장 큰 상승 폭"이라고 전했다. 급등세로 출발한 브렌트유 선물은 고점을 찍은 후 진정세를 보이며 이날 한국시간 오전 10시30분 현재 67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장 초반 배럴당 64.93달러까지 올랐다. 전장 대비 18% 이상 급등한 것이다. NYMEX에서 WTI 선물은 7%가 넘는 급등세로 출발하자 서킷 브레이커가 걸리면서 2분간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10시30분 현재 WTI는 60.55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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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석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엔화, 금 등 안전자산들로 자금이 쏠리기도 했다. 엔화 가치는 0.3% 상승해 달러당 엔화 환율이 107.74엔 수준에서 거래됐고, 금 가격은 1.3% 상승한 온스당 1510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전문가들은 사우디 석유시설의 조기 정상화 여부에 따라 시장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 원유 공급에서 사우디가 차지하는 비중은 10%인데 이번 공격으로 사우디는 전체 산유량의 절반, 전 세계 공급량의 5%인 하루 평균 570만배럴의 원유 생산에 지장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단 사우디가 드론 공격으로 줄어든 원유생산량을 16일까지 3분의 1가량 복구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의 한 소식통은 WSJ에 "이날까지 하루 200만배럴가량을 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WSJ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공격을 받은 설비에서 생산량이 정상을 되찾는 데는 몇 주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국제유가의 초반 상승은 불가피하지만, 석유시설 가동 중단이 얼마나 지속되는지가 중요 변수"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사우디 충격은 단기간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사우디가 전 세계 여러 곳에 수백만 배럴의 원유를 비축해두고 있어 산유량 부족분을 대체할 수 있고, 미국 역시 대책 마련에 나섰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 석유 시설 공격과 관련해 필요한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SPR는 6억배럴을 웃돈다. WSJ는 "원유시장 안정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등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거나 미국 원유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규제를 수정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이 같은 공격이 벌어지면 유가가 폭등했겠지만, 그건 셰일 시추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치솟기 전 이야기"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현재 하루에 1210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는 2012년과 비교하면 2배 수준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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