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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 보다 돈" 트럼프 또 동맹 비난…文 대통령 부담 가중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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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 보다 돈" 트럼프 또 동맹 비난…文 대통령 부담 가중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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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자 나라들을 방어해 주고 있지만 보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논리를 또 다시 꺼내 들었다. 동맹 가치나 비전보다는 '현금'을 우선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이 또 다시 드러났다. 이달 말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경우 문재인 대통령에게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미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열린 공화당 소속 연방하원의원 만찬 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엄청나게 부자 나라들을 방어한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를 돕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들은 우리에게 거의 아무것도 내지 않는다"면서 "가끔은 우리나라의 동맹국들이 더 나쁘게 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당신들의 나라를 방어한다. 부자이니까 좀 더 (방위비를)내라'고 하면 '안 된다'라고 말한다"면서 "'왕이여, 총리여, 대통령이여 더 내셔야 한다고 해도 '아무도 그런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답한다. 그래서 내가 다른(대통령들과) 다른 것이다. 우리는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에서도 "동맹들이 미국을 가장 이용하고 있다"면서 자신은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의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13일 연설에서도 "우리의 동맹들이 적들보다 우리를 훨씬 더 많이 이용한다"고 주장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달 초 뉴욕의 한 행사에서 문 대통령의 특유의 발음을 흉내내면서 “한국에서 방위비 분담금을 받는 것이 아파트 월세 수금하는 것보다 쉬웠다”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었다.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동맹 경시 행태에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회고록을 펴낸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부 장관이 대표적 사례다.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작전에 반발해 지난해 12월 사퇴한 매티스 전 장관은 '콜사인 카오스'라는 제목의 회고록에서 주한미군 주둔을 사례로 들면서 "동맹이 있어야 미국도 번영한다"고 지적하는 등 동맹 및 해외 미군 주둔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22~26일 뉴욕 유엔 총회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도 비슷한 시기 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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