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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오늘 英 존슨과 회담…브렉시트 재협상 단호히 선 그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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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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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회담을 앞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대한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21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존슨 총리와 회담한다. 브렉시트 강경파로 분류되는 존슨 총리가 취임한 후 첫 해외 방문이다. 이날 회담에서 메르켈 총리는 앞서 존슨 총리가 EU측에 요구한 '안전장치(backstop)' 폐기와 관련, 우호적이지만 단호하게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브렉시트 강경파인 존슨 총리는 앞서 도날트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의 주요 쟁점으로 꼽히는 아일랜드 국경에서의 안전장치(backstop) 폐기를 두고 재협상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투스크 의장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안전장치에 반대하면서 현실적 대안을 내놓지 않는 이들은 다시 국경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사실상 이 제안을 일축했다.


안전장치는 브렉시트 이후에도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랜드 사이에서 자유로운 왕래와 통관 등을 허용하기 위해 영국을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시키기로 한 조항을 가리킨다.


독일 의회에서 외교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르베르트 뢰트겐은 "의장에게 보낸 서한은 진지한 제안이 아니고, 존슨 총리 또한 이를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 뢰트겐 위원장은 "존슨 총리는 합의점을 찾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말로 서한을 시작했으나, 편지의 나머지 내용에서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는 기색은 찾을 수가 없었다"며 비판했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독일 정부는 아무런 합의없이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도 불사하겠다는 존슨 내각에 맞서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총리실 대변인은 "노 딜 브렉시트는 그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노 딜 브렉시트로 인한 모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를린에 기반을 둔 싱크탱크 SWP의 니콜라이 본 온다르자는 "존슨 총리 취임 후 독일의 입장이 바뀌었다는 흔적을 찾을 수 없다"며 "바뀐 것은 노 딜 브렉시트에 대한 신뢰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독일이 입장을 바꿀 여지는 없다"며 "만약 EU가 존슨 총리의 강경노선에 굴복한다면 이는 단지 영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신호를 보내는 것이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존슨 총리는 EU가 현재 완강히 거부하고 있으나 결국 협상 수순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친구, 파트너들이 조금 부정적인 입장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안전장치에 대해 뭔가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메르켈 총리에 이어 22일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한다.


한편 영국 정부는 브렉시트에 대비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EU 대다수 회의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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