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소방, '화재안전특별조사' 성과…화재·인명피해 35% 줄어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년간 진행한 '화재안전 특별조사'가 도내 화재 및 인명피해 감소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기소방본부는 지난 해 7월9일부터 올해 6월30일까지 소방관 161명 등 559명을 동원해 도내 8만3135개 건물에 대한 화재안전 특별조사를 실시한 결과 화재발생 건수는 937건, 인명피해는 6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2년 평균 화재발생 건수(1425건)와 인명피해(103명) 대비 각각 488건(34%), 36명(35%) 감소한 것이다.

경기소방본부는 이번 점검결과 건축물 4만7710개동에서 총 20만8611건의 위험요인을 발견하고 이 가운데 경미한 사항 20만8273건은 자발적으로 개선토록 조치했다. 또 중대위반 338건에 대해서는 입건(23건), 과태료(275건), 행정명령(98건), 기관통보(32건) 등 법적 조치했다.

분야 별로는 소방분야가 13만2869건(63.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축 3만9889건(19.1%), 전기 2만2519건(10.8%), 가스 9421건(4.5%), 기타 3913건(1.9%) 순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소방분야는 소방시설 유지관리상태 불량, 안전관리 업무태만, 비상구 폐쇄 등이 건축분야는 불법증축 및 무단용도 변경, 방화문 제거 등이 많았다.

전기분야에서는 허용전류 초과 문어발 콘센트 사용, 누전차단기 미설치, 비규격 전선사용 등이, 가스 분야에서는 보일러 연통불량, 가스누설경보기 불량, 가스용기 보관함 미설치 등이 주된 지적사항이었다.

이형철 경기소방본부장은 "기존에는 소방분야 위주의 단독 조사만 진행돼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특별조사기간 동안 건축ㆍ전기ㆍ가스 등 분야별 합동조사가 이뤄져 건축물에 대한 부실 안전관리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다"면서 "실제로 지난 달 김포시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화재안전특별조사를 하던 중 LPG 가스가 누출된 것을 점검단이 확인, 즉시 안전조치를 취해 큰 사고를 막기도 했다"고 밝혔다.

경기소방본부는 화재안전 특별조사 2단계 일환으로 올 연말까지 도내 3만6372개 건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추진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