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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노후 생활비 月119만원 필요…주요 수입원은 '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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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S 부설 LKYPP 연구팀 분석…2017년 이미 고령사회 접어들어
정부, 건강·복지예산 등 늘려

[아시아경제 싱가포르 서주미 객원기자] 싱가포르는 홍콩, 프랑스 파리와 함께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 중 하나다. 그러면 과연 싱가포르에서 노후를 보내려면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들까.


싱가포르국립대(NUS) 부설 리콴유공공정책대학원(LKYPP) 연구팀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노후를 보내려면 1인당 최소 월 1379싱가포르달러(119만원)가 든다는 분석을 내놨다. 또 65세 이상 부부가 생활할 경우에는 2351싱가포르달러, 55세 이상 64세 미만은 1721싱가포르달러로 연령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최저소득기준(MIS)방식으로 100명의 표본자들을 중심으로 포커스 그룹을 나눠 토론을 진행했으며, 여기에는 개인위생 및 의복, 식품, 교통 및 문화활동 및 건강관리 등의 비용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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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65세 이상의 노령인구는 식비(29%) 지출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주택관련비용(24%)이 생활비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 식비와 주거비가 전체 지출의 절반에 달한 셈이다. 여가 및 사회활동 유지에는 20% 정도의 금액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조사 방식의 특성상 큰 질병이 없는 비교적 건강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결과상의 의료비(5%)보다 실제 수치는 더 클 것이라고 연구팀 측은 전했다.


특히 이번 조사를 통해 싱가포르의 많은 노인들이 성인 자녀의 부양에 여전히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들의 주요 수입원은 성인 자녀의 지원이었으며(2011년 조사 당시 고령층의 78%가 응답), 임금 노동(21%), 중앙연금기금(CPF) 등 기타연금(13%) 순이었다. 사적연금(4%)과 공공보조(2%) 수입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고령의 부모를 지원하는 것은 중화권 문화를 기반으로 한 싱가포르에서 일반적이기는 하지만 향후 자녀가 없는 미래의 노인들이 자녀들을 소득의 주요 원천으로 여기는 것은 지속 불가능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싱가포르는 1998년 '고령화' 사회에 이어 2017년에는 '고령' 사회로 접어들었으며 203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현재의 세 배인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해 건강 및 복지예산을 102억싱가포르달러(약 8조3055억원)로 2013년(58억싱가포르달러) 대비 두 배 가까이 늘렸으며, 최근 주택부문에서도 공공주택인 HDB 구입에 필요한 대출금 상환을 95세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내놨다. 지난 3월에는 현재 62세인 은퇴연령을 67세로 확대하는 노사정 합의에 도달하기도 했다. 늘어나는 복지예산에 투입되는 세수확보를 위해 정부는 상품ㆍ서비스세(GST)를 기존 7%에서 9%까지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증가된 예산은 의료시설 신축과 의료 지원금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싱가포르 서주미 객원기자 sor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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