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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당직인선 '강행'…바른미래당 갈등 끝까지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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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위의장·사무총장 등 임명
바른정당계 ‘당헌·당규 위반’ 반발
오신환 “날치기 통과 옳지 않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회의 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회의 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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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손학규 대표의 당직 인선으로 더욱 깊어지고 있다. 손 대표는 20일 현재 공석인 정책위의장ㆍ사무총장ㆍ수석대변인에 채이배ㆍ임재훈ㆍ최도자 의원을 임명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를 비롯한 바른정당 출신 권은희ㆍ이준석 최고위원은 당헌ㆍ당규 무시라며 즉각 반발했다.


정책위의장은 최고위원회의 구성원 중 한명이고, 사무총장은 당의 조직ㆍ인력ㆍ예산을 총괄하는 자리다. 당헌ㆍ당규 제22조에 따르면 정책위의장 임명은 당 대표의 권한으로 명시돼 있다. 다만 제60조에 당 대표가 정책위의장 임명 시 최고위원회의의 협의를 거치도록 돼있다. 손 대표 체제 옹호파는 제22조에, 반대파는 제60조에 방점을 찍고 있다.

오 원내대표와 권ㆍ이 최고위원은 손 대표를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춰 국정 현안에 대응하는 자리"라며 "원내대표와 의견 조율을 거치는 것이 상식이고, 오늘 아침에 갑자기 안건을 상정해 날치기 통과하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채 의원은) 당이 지금의 내홍으로 치닫게 된 계기가 된 강제 사ㆍ보임(위원의 사임과 보임)의 직접 당사자"라며 "더 이상 당을 혼자 운영하려고 하지 말고 민주적으로 운영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권 최고위원은 공개 회의석상에서 손 대표와 설전을 벌였다. 권 최고위원이 "협의하고 통보하고 어떻게 차이가 있느냐"고 따져 묻자 손 대표는 "협의했다"고 답했다. 권 최고위원은 "어떻게 했느냐"고 다시 반문했다. 이 최고위원도 "혹시 저에게 전화를 통해 협의한 사항이 있는지 녹음을 들어봤더니 (채 의원이) 손 대표가 통보하라고 해서 했다는 육성이 있다"며 "자꾸 협의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더 큰 사실관계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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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당직 인선으로 최고위원회의 구성원 9명 중 손 대표 측(손학규ㆍ채이배ㆍ주승용ㆍ문병호) 4명과 바른정당계(오신환ㆍ하태경ㆍ이준석ㆍ권은희) 4명간의 팽팽한 대립 구도가 형성됐다. 결국 김수민 최고위원이 향후 최고위원회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 셈이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당 출신이지만 손 대표 체제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모든 최고위원들에게 품격 있는 공개발언이 될 수 있도록 주의해달라"며 "이럴 때 일수록 서로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신뢰를 쌓는 돌다리를 두드리며 더욱 신중하게 앞으로 발길을 내딛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작금의 당의 내홍은 분명히 세 가지 걸림돌이 가장 큰 이유"이라며 "지도부의 근거 없는 낙관주의, 최고결정자의 아집의 독단주의, 수구적 사고의 기득권 정치인의 교조주의"라고 지적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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