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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모델들 어려지는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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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감 부각하던 은행·보험사
톱스타 대신 아이돌·배우 기용
미래 핵심 고객 1030 공략 효과

금융권 모델들 어려지는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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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금융업계의 광고 모델들이 점점 더 젊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보수적인 분위기 탓에 안정감과 신뢰를 줄 수 있는 장수스타나 톱스타들을 얼굴로 내세웠다면 최근에는 아이돌그룹 또는 젊은 배우 등을 대거 등용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들은 모두 20~30대의 젊은 광고모델들을 내세우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 잡은 방탄소년단(BTS)을 지난해부터 홍보 모델로 하고 있다. 우리은행 역시 지난 3월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를 얼굴로 내세웠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축구선수 손흥민과 2000년생인 래퍼 김하온씨가 모델이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은 각각 배우 박보검과 정해인을 새 홍보 모델로 앞세웠다. 이 중 가장 연장자는 1988년생인 30대 초반의 배우 정해인이다.


최근 은행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10~30대에 이르는 젊은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당장의 수익을 얻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미래 핵심 고객이 될 수 있는 젊은층들에 대한 장기적인 고객 확보 차원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카카오뱅크 같은 모바일 플랫폼 중심의 은행들이 젊은층 사이에서 빠른 속도로 입지를 키우면서 불거진 위기감도 한 몫 했다.


실제 가시적 효과도 적지 않다. 국민은행의 BTS적금은 지난 2월 판매가 종료될 때까지 27만좌, 234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보통 은행 적금 상품 가입이 5만좌를 넘으면 성공적으로 보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인기를 끈 셈이다.

보험사들도 최근에는 중년 이상의 광고 모델을 캐스팅 하던 관행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기존 모델들에 신세대들이 합류한 모양새다. 케이블 방송에서 주로 이뤄지는 보험상품 광고들은 신뢰를 더 부각시키기 위해 박상원, 이순재 등의 중년이나 원로 탤런트 등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


반면 상품 구조가 비슷하고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보험의 다이렉트 시장에서는 개그맨이나 아이돌 등 친숙한 이미지의 젊은 연예인을 통해 2030 고객에게 어필하는 모습이다.


삼성화재는 올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광고 모델로 개그우먼 박나래와 모델 배정남을 캐스팅했고,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각각 소녀시대 멤버인 윤아와 태연을 앞세워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광고를 선보였다. KB손해보험은 2015년부터 전 피겨선수 김연아를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상품은 고객 특성상 유명 연예인을 통해 광고를 늘린다고 해서 계약 등의 실적이 늘지는 않는다"며 "다만 젊은 층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다이렉트 시장에서는 젊고 친숙한 연예인들을 광고에 출연시켜 매출 상승 등의 효과를 보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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