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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대통령 "어산지, 런던 대사관을 스파이센터로 만들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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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머물던 위키리크스의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를 내쫓은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어산지가 대사관을 '스파이 행위를 위한 센터'로 사용하려 했다고 말했다고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모레노 대통령은 이날 가디언과의 단독 이메일 인터뷰에서 어산지가 반복적으로 망명 조건을 어겼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모레노 대통령은 "우리 집이 스파이를 위한 센터가 되도록 허용할 순 없다"면서 "이러한 활동은 망명 조건을 깬 것이며 우리의 결정은 임의적인 것이 아니라 국제법에 기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레노 대통령은 어산지가 다른 국가들의 내정에 반복적으로 간섭해왔다는 점을 비판했다. 그는 어산지 추방 결정과 관련해 영국과 협조했으나 에콰도르 정부의 자주적인 결정이며 외부 세력의 압박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모레노 대통령은 "우리로서는 그를 보호할 수 있는 최대가 살리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이유로 영국 정부와 제3국에 송환될 가능성에 대해 상의했으며 영국이 그가 고문을 당하거나 사형을 받을 수 있는 국가에는 송환하지 않기로 서면으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2010년 25만 건의 미국 외교전문을 폭로한 후 2012년부터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7년간 도피생활을 해왔던 어산지는 지난 11일 대사관에서 추방, 영국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같은 날 미 법무부는 군사 기밀 유출 혐의로 그를 검찰이 기소했다고 밝혔다. 어산지는 미국 외에도 스웨덴에서 성폭행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가 그를 어느 국가로 송환할 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편, 미국 백악관의 켈리앤 콘웨이 선임고문은 이날 NBC방송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경찰이 어산지를 체포하고 미 검찰이 그를 기소했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았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산지 체포 직후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 직전 모두발언 도중 이 이슈와 관련해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면서 선을 그었다. 그는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 정보기관이 민주당과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 진영의 이메일과 내부 문서를 해킹했다는 위키리크스의 폭로를 두고 "나는 위키리크스를 사랑한다"고 말했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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