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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트럼프 말대로 기준 금리 인하할 수도"

최종수정 2019.04.08 13:21 기사입력 2019.04.0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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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통신 "낮은 물가상승률 지속 전제 하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 대로 기준 금리를 인하할 지도 모른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준 금리 인하를 요구하면서 Fed 내부에 목표치 보다 낮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무엇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면서 "그가 결국 기준 금리를 인하시킬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완전히 미친 짓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이후로 Fed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4일에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3월 민간 부문의 신규 고용자 수가 12만9000명으로 1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데 우려를 보이며 "Fed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 그들은 미국 경제를 정말로 둔화시켰다. 인플레이션은 없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통화 정책 입안자들은 최근 저조한 물가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1.4% 상승하는데 그쳐 지난해 12월(1.8%)보다 둔화됐다. 에너지ㆍ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지난해 12월 2.0% 상승에서 올해 1월 1.8%로 낮아졌다. 이같은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Fed의 관리 목표인 2% 수준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수치다.


이에 대해 피터 후퍼 도이체방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Fed는 기준 금리를 인하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네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했던 Fed가 올들어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 신중해지며 '인내심(patient)'를 갖기 시작한 명분도 지지부진한 물가상승 압력이었다.

전례도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Fed는 1995년 인플레이션율이 기대에 못미치자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낮췄다. Fed는 이듬해 1월 역시 저조한 물가상승 압력을 이유로 금리를 25bp 인하했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지난 5일 블룸버그TV에 출연해 금리인하에 대한 백악관의 Fed의 인식 차이는 금리 인하 자체가 아니라 금리인하의 타이밍일 뿐이라고 말했다. 시장 역시 Fed가 금리를 내리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반면 경제학자들과 Fed 위원들은 기준 금리 인하가 공급 측면의 부양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인플레이션만 초래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심지어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등 일부 Fed 당국자들은 오히려 "금리를 내리기 보다는 올려야 할 때"라는 입장이다. 실업률이 사상 최저 수준인 3.8%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고용시장의 구인난이 지속되면 임금 인상으로 물가만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정치적인 문제도 있다. 트럼프 행정부 측은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달려 있는 대선을 앞두고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기준금리 인하를 원하고 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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