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임종헌 두번째 현직판사 증인 불출석…내달 재소환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사법농단 의혹 문건 다수 작성한 혐의…변호인 측 "주3회 재판 불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60·사법연수원 16기)의 지시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문건을 다수 작성한 혐의를 받는 현직 판사가 증인으로 소환됐으나 불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윤종섭 부장판사)는 4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임 전 차장에 대한 공판기일을 열고 박상언(42·32기) 창원지법 부장판사를 신문할 예정이었지만 그가 불출석함에 따라 불발됐다. 박 부장판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재판 일정 등으로 참석할 수 없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미리 제출한 바 있다.

박 부장판사는 2015년부터 2년 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심의관으로 일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하야 가능성 검토 문건 등을 다수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그가 법정에 서면 임 전 차장의 지시가 직권남용 혐의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양측이 다툴 것으로 보인다. 박 부장판사는 이같은 의혹으로 지난해 12월 대법원 법관징계위원회로부터 감봉 5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박 부장판사의 전임이었던 정다주(43·31기)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는 지난 2일 임 전 차장 재판의 첫 증인으로 출석해 사법농단으로 의심받는 문건들을 그의 지시에 따라 작성했다고 시인했다.


한편 임 전 차장 측은 검찰이 "박 부장판사가 오늘 25일 출석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하자 "주3회 재판은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변호인은 "(증인 신문을 하면) 오후 5~6시가 아니라 저녁 늦게 끝날텐데 일주일에 3번은 불가능하다"며 "이렇게 대응할 수 없게 기일을 진행하면 공정한 재판이라고 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지난 2일 오전 10시에 시작한 증인 신문도 14시간이 지난 자정 무렵 마무리됐다.

이에 재판부는 "지난 기일에 증인신문이 길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주 3회 개정을 하겠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정리했다. 또 양측에 "예정된 시간 안에 증인신문을 마칠 수 있도록 가급적이면 시간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내달 2일 오전 10시 박 부장판사를 다시 소환하기로 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