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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의 마지막 돌고래 '태지', 제주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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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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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오랜 기간 논란을 빚어온 서울대공원의 마지막 돌고래 '태지'가 제주에 남는다.

서울시와 서울대공원은 시민단체와 조건부 합의를 거쳐 태지의 소유권을 다음 달 제주의 민간업체에 넘기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태지가 야생 방류가 아닌 제주에 정착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대공원은 다음 달 10일께 제주의 민간업체인 퍼시픽랜드, 관련 시민단체 등과 이 같은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한다. 애초 이달 말까지 태지를 위탁 사육하기로 했던 퍼시픽랜드에 태지를 조건부로 기증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합의서에는 태지가 돌고래쇼에 되도록 등장하지 않도록 하고, 향후 돌고래 쉼터 조성 등 대안을 찾는다는 단서가 달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회적 합의를 이루기 위해 서울시, 퍼시픽랜드, 시민단체, 전문가들이 최대한 노력·협조한다는 문구도 포함될 예정이다.

대공원과 시민단체는 그동안 수차례 토론을 거쳐 관련 내용을 정리해왔다. 단순히 태지의 소유권을 넘겨 거처를 확정하는 것이 아니라 돌고래들을 위한 바다 쉼터 조성 등 거시적인 대안을 찾는다는 데 합의했다.


태지는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에서 포획된 수컷 큰돌고래다. 19세로 추정된다. 2008년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와 남방큰돌고래인 금등이, 대포와 함께 9년간 함께 생활하며 돌고래쇼를 했다. 하지만 시민단체 등의 반대로 쇼가 중단되면서 거취 문제가 부각됐다. 금등이와 대포는 지난 2017년 제주 바다에 방류됐다.


홀로 남은 태지는 이상 행동을 보였고 대공원 측은 다른 돌고래들이 사는 퍼시픽랜드에 태지를 위탁했다. 당시 시민단체들은 퍼시픽랜드가 돌고래 불법 포획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며 서울시를 비판했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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