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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병사 미세먼지 마스크 보급 올해 18개…"예산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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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나쁨' 기준 3일에 1개 꼴
지난해 확대 추진했으나 예산 부족
제공되는 마스크는 KF80 수준 이상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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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올해 병사들에게 보급되는 미세먼지 마스크가 18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병사들에게 최소 1년에 57개의 마스크가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해 확대 보급을 추진했으나, 예산 상 이유로 이를 번복했다.


9일 국방부에 따르면 올해 모든 병사들에게는 18개의 미세먼지 마스크가 제공된다. 지난해(총 14개)에 비해서는 보급량이 4개 늘었지만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군은 비교적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1~2월에 8개(40%)의 마스크를 보급한 상태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2월 서울 기준 초미세먼지의 하루 평균 농도가 35㎍/㎥를 넘어 '나쁨' 수준을 기록한 날은 총 23일이다. 이 기간 8개의 마스크를 보급받은 병사들은 평균 3일을 1개의 마스크로 버텨야 했다.


정전기로 먼지를 붙잡는 마스크의 특성상 오래 사용할 경우 그 성능이 확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세척 후 재활용도 불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마스크의 표면이 더러워지거나 젖으면 하루가 지나지 않아도 마스크를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병사들의 경우 훈련이나 작업 등 격한 야외 활동이 많기 때문에 일반인에 비해 마스크가 더러워지기 쉬워 더 많은 양이 보급돼야 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못한 셈이다.

특히 최근엔 여름이나 겨울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많지만 올해 3~12월 병사들에게 제공되는 마스크는 단 10개로, 한달에 1개 꼴이다. 간부들은 그마저도 지급 받지 못한다.


국방부는 2017년 초미세먼지 예보가 '나쁨'을 기록한 날이 총 57일이었던 것을 고려해 올해 마스크 보급도 57개로 확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검토 과정에서 마스크 보급 기준을 초미세먼지 '주의보' 일수(19일)로 높여 최종 18개만 지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예비군에게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것을 기준으로 미세먼지 마스크를 제공하는 것을 고려했다"며 "당초 현역병에게는 마스크 보급 개수를 늘리려는 의지가 있었지만 국방 예산에 한계가 있어 조정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는 병사들에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KF80 수준 이상의 마스크를 보급하고 있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다. KF94와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걸러낼 수 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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