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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회담 '컨벤션 효과'…北, 이미지 개선→관광객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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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수입 연 3600만달러 추산…수출보다 많아
김정은 시대 외국인 투자자 보호제 확립도 영향
"서울 답방 시 '평화' 이미지 알리고 관광객 더 늘 것"
갈등이 아닌 '대화·평화'가 경제발전으로 연결된 셈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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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대북제재 속에서도 북한이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 약 3억6000만달러(약 4100억원)의 관광 수입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북·미, 북·중대화를 이어가면서 북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한편 이미지도 개선됐고 이는 관광객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즉 '평화'가 돈으로 연결된 셈인데, 북한이 '컨벤션 효과'를 계속 누리기 위해서라도 지속적으로 대화에 나설 것이라는 낙관도 포개진다.

6일 통일연구원은 '북미정상회담의 '컨벤션 효과'와 '무역외 수지' 보고서를 통해 "북한경제는 지난 한 해 각종 정상회담을 통해 상당한 경제적 이득을 얻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중국 통계국 관계자에 따르면, 2017년 방북 중국인은 전년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으나, 2018년 6월 정상회담 전후 다시 증가해 약 120만 명에 달한다.


중국인이 방북해 1인당 최소 300달러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2018년 한 해 동안 북한이 관광 등을 통해 벌어들인 외화수익은 약 3억6000만 달러로, 수출을 통한 것보다 많다.

남북, 북·미, 북·중 정상회담을 할 때마다 북·중 관계가 친밀해지고, 북한에 대한 중국인의 인식과 관심도 개선돼 갔다. 북한을 방문하는 중국 투자여행이 증가한 이유 중 하나는 김정은 위원장 이후 변화된 북한의 대외경제정책과도 무관하지 않다.


과거에는 외국인의 북한 투자에 대한 북한 정부의 보장이 미약했다. 투자자가 사기를 당하는 사건이 빈번히 발생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 시대에는 외국인 투자를 국가가 나서서 보장하는 시스템으로 전환됐다. 외국인도 안전하게 투자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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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연구원 정은이 북한연구실 부연구위원은 "북한경제는 1차 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하여 북·중,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지난 한 해 상당한 경제적 이득을 얻었다고 분석된다"면서 "북한경제는 정상회담만으로도 평양과 경제특구에 대한 상당한 '컨벤션 효과'를 보았는데, 이는 무역외 수지 증대에 따른 제재 효과의 상쇄로 이어졌다고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 북한은 체제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핵무기가 중요했지만, 비핵화 및 평화협상이 시작된 이후에는 평화와 대화가 경제발전의 조건이 되고 있는 셈이다.


정 위원은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의 컨벤션 효과를 지속적으로 누리기 위해서라도 성실히 비핵화를 진전시킬 것이며 2019년에도 컨벤션 효과는 북한이 대화로 나와야할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평양 방문,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이 이어지면 더 많은 관광객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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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북한 인기 관광지는 과거 신의주, 라진 등이었다면 최근에는 평양, 원산 등으로 바뀌고 있다.


평양과 원산은 신의주, 라진과 달리 반나절이나 하루 코스가 아닌 최소 이틀에서 최장 나흘 정도 소요되는 비교적 장거리 여행코스로, 여행상품 가격도 저렴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신의주 반나절 여행 상품이 2019년 2월 현재 인민폐로 780위안 수준이라면, 평양 여행의 상품은 최소 2900위안에서 최대 4000위안까지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 여행비에 근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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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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