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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옷 입는 AI 뱅커, R&D 투자·특허 많은 기업에 대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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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기업 여신 자동 심사시 특허·인증·TCB 정보 등 반영…우리銀도 기업 R&D 투자 현황 반영해 우대 예정

'기술' 옷 입는 AI 뱅커, R&D 투자·특허 많은 기업에 대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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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김민영 기자] 은행들이 연구ㆍ개발(R&D) 투자, 특허가 많은 기업에 대출을 늘리는 '인공지능(AI) 은행원'들을 속속 개발하고 있다. '기술금융'을 시스템화해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대출 부실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연내 선보이는 '기업여신 자동심사 시스템'에 기업대출 심사 지표 중 하나로 R&D 투자 현황을 반영한다. 우리은행은 여신 심사 업무 효율성과 리스크 관리 강화 차원에서 기업대출 심사 일부를 자동화하는데 R&D 투자 비중이 높은 기업은 대출시 우대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업 차주들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R&D 비중이 전체 매출의 1%를 넘는 기업들이 그렇지 않은 업체들보다 실적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여신 자동심사 시스템에 R&D 실적을 반영해 기술 기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은행의 여신 건전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이달 도입한 기업여신 자동화 체계인 '기업 여신심사등급시스템(CSS)'을 통해 기술력 있는 기업에 대한 대출을 우대한다. 기업 CSS는 기업 데이터를 점수화해 여신을 심사하는 제도로 이제는 시스템 차원에서 대출 심사시 특허, 인증, 기술신용평가기관(TCB) 정보 등이 반영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기술 부문은 정성적으로 의견서를 반영해 대출 심사에 활용했다면 이제는 시스템을 통해 정량적으로 반영할 것"이라며 "여신 심사 체계를 정교화하고 부실을 낮춰 여신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AI 뱅커'에 기술금융의 옷을 입히는 것은 혁신기업에 대출을 늘리라는 정부의 주문과도 관련이 있다. 현재 금융위원회가 추진중인 기술금융 평가 방식 개편안에는 지적재산권(IP) 담보대출 실적이 새로 포함되고, 기술금융평가에 반영하는 기술등급을 종전보다 확대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 밖에도 은행들은 혁신기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중이다. 신한금융지주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청업벤처기업, 4차산업 관련 기업 등 혁신성장기업에 3~4년간 1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생명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해 핀테크(금융+기술) 협업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을 운영해 유망 기업을 발굴한다. KB금융지주는 그룹 차원에서 벤처기업, 스타트업과의 협업과 육성을 담당하는 전담 조직 'KB 이노베이션 허브'를 운영중이다. 우리은행도 향후 3년간 3조원 규모로 혁신성장펀드를 조성해 혁신성장기업 육성에 나선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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