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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도 '어닝쇼크'…반도체 상반기 우려 짙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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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D램 고정 가격 변동률(자료:디램익스체인지, 현대차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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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도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반도체 쇼크'가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기존 전망보다 더욱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4일,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조430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5조원을 한참 밑돈 데다, 국내 증권사들의 추정치 중 가장 낮았던 4조5000억원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결과였다. D램 가격의 가파른 하락과, 낸드플래시 부문의 출하량 증가가 예상 대비 크지 않았던 탓이다.

삼성전자의 경우도 비슷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0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3조원 수준보다 2조원 이상 밑돈 수치다. '반도체 위기론'이 현실화된 것이다.


문제는 올해 상반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그리고 국내 증권가는 상반기까지 반도체 시장이 둔화되고, 하반기부터 다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그 둔화 폭이 예상보다 커진다면 상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짙어질 것이고, 시장 회복 시기도 점차 늦춰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1분기 반도체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내놓고 있다. 그리고 그 하락폭은 지난해 4분기 이상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에 재고조정 압박까지 있어 가장 어려운 관문이 될 전망"이라며 D램, 낸드 모두 비트그로스(bit growth)가 -10% 이상이 될 것이고, D램 평균판매단가(ASP) 하락률은 지난해 4분기 대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반도체 업황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보다 더 좋지 않아 보인다"며 "수요 둔화와 반도체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칩 업체들의 재고조정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는 점"이라며 "따라서 상반기 내내 가격 하락 압박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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