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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전설' 소로스, 시진핑 저격…3년만에 中 선전포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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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열린 사회의 가장 위험한 적이다." '헤지펀드의 전설'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공개적으로 저격하며 중국에 선전포고를 날렸다. 3년 전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ㆍ다보스포럼)에서 중국 경제 경착륙과 위안화 가치폭락에 베팅했다는 폭탄선언으로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비롯한 중국 공산당과 맞붙은 지 정확히 3년만이다.

발단은 이번에도 다보스에서 터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소로스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만찬 연설자리에서 "열린 사회의 생존을 위협하는 전례없는 위험에 대해 경고하고 싶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 사회적 등급을 부여하는 중국의 사회신용시스템(Social Credit System)을 언급하며 "무섭고 혐오스럽다. 시 주석이 국민들을 완전히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중국은 세계에서 유일한 권위주의 국가이자, 가장 부유하고 강하고 기술적으로도 진보된 국가 중 하나"라며 "인공지능(AI) 등을 이용한 이 같은 시스템이 시 주석을 열린 사회의 가장 위험한 적으로 만든다"고 꼬집었다. 중국 국무원이 2014년 공개한 이 시스템은 사실상 모든 개인의 생활을 기록하고 점수화해 불이익을 주는 일종의 감시체계로 인권침해 등 비판을 받아왔다.

이날 소로스 회장은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과 지식재산권 침해ㆍ스파이 논란도 '중국의 위협'으로 간주했다. 그는 "일대일로는 수혜국보다 중국의 이익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며 일대일로 사업 참여 후 중국으로부터 대규모 차관을 들였다가 국가부도 위기에 직면한 파키스탄,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등을 예로 들었다.
시 주석까지 겨냥한 소로스 회장의 발언은 88세의 나이에도 여전한 영향력을 과시하는 헤지펀드계 큰 손으로서 자본규제, 외환시장 개입 등이 잦은 중국 정부에 대한 불만을 돌려 표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소로스 회장은 중국 내 시 주석에 대한 반발여론을 과거 목숨을 걸고 황제에게 간언한 유교의 선비정신에 빗대기도 했다.

중국에 대한 선전포고는 처음이 아니다.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이미 시작됐다, 통화 가치가 폭락할 것"이라고 선언해 헤지펀드 vs 중국 정부 간 위안화 환율전쟁의 중심에 섰다. 당시 소로스 회장의 발언 직후 월가 헤지펀드들의 위안화 투매가 노골화되자, 중국 공산당과 유력언론들은 그를 '금융계 악어'로 칭하며 '환투기꾼은 실패할 것'이라고 연일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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