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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8명 장수사진 선물한 성북구 동선동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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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부담 등의 이유로 사진촬영 어려웠던 이웃 어르신 8명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북구 동선동 주민이 마련한 특별한 선물에 노인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동선동 주민들은 새해를 앞두고 ‘동네마당 뜰안’에서 정 모 어르신(80)등 6명을 모시고 만수무강 장수사진을 선물했다.
본인의 장수사진을 받아 쥔 몇몇 어르신은 “사진을 준비하고 싶어도 사정이 안 되다 보니 애만 태우고 있었는데 이웃 덕분에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삶의 마무리를 준비하게 됐다”며 눈물을 보여 분위기가 숙연해 지기도 했다.

동선동 주민이 만수무강 장수사진을 선물하기로 나선 것은 홀로 사는 저소득 어르신이 경제적 부담 등으로 사진촬영이 어려운 경우가 많고, 이들이 보다 충만하게 삶을 마무리 하도록 마을이 심리적인 배려와 지지를 보내기 위해서다.

동선동 만수무강 장수사진은 사진작가 섭외와 메이크업, 머리 손질 등 주민이 재능과 마음을 보태 더 의미가 깊다.
사진은 만수무강 장수사진을 선물한 동선동 주민과 사진의 주인공인 어르신들 그리고 이승로 성북구청장(뒷줄 오른쪽에서 네 번째)

사진은 만수무강 장수사진을 선물한 동선동 주민과 사진의 주인공인 어르신들 그리고 이승로 성북구청장(뒷줄 오른쪽에서 네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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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촬영은 동선동 주민의 뜻에 공감한 정희승 작가가 참여했다. 메이크업은 동선동 주민이자 뽕짝 연희단 대표 도유재 씨가, 머리손질 역시 동선동 주민 안선정, 이수호 씨가 재능을 보탰다. 혹시라도 촬영과정에서 어르신이 우울해 하지 않도록 분위기를 띄우는 것도 주민자치위원들이 도맡았다.

유재승 동선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만수무강 장수사진을 준비하며 이 시대의 이웃과 가족의 역할을 돌아보게 된 것은 물론이고 개인적으로도 보다 의미 있는 삶에 대하여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승로 구청장은 “장수사진을 찍어두면 장수한다는 말이 있듯이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이웃의 마음이 담긴 사진을 받은 어르신 모두 무병장수 하실 것을 의심치 않는다”면서 “이웃을 살피고 온정을 나누는 것이야 말로 주민자치 시대를 이끌어가는 진정한 근간이자 동력임을 보여준 동선동 주민의 2019년도 기대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동선동 주민자치위원회는 2018년 서울시 주민자치회 시범동으로 선정돼 서울시 4개 자치구 26개 동 가운데 최초로 주민총회를 거쳐 주민자치계획을 직접 수립한 바 있다. 10월 전국 최초로 자치계획 지원방안 전달식도 갖았다.

2019년에는 ‘불법주차 및 열린 공간 제안’, ‘마을 이동놀이터와 놀이올림픽’, ‘주민이 꾸미는 우리 동네 예술무대’, ‘아나바다장터 동선나누장’ 등 10개 사업을 주민이 직접 수립, 추진할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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