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전국 32개 점포 확장…올 5500억원 매출 예상
매출 목표치 초과 달성…이마트 '낙수효과'도 뚜렷
삐에로쑈핑, 제2의 일렉트로마트 될까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체험형 매장이 최근 유통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정용진표 놀이터'인 일렉트로마트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렉트로마트가 입점한 이마트의 매출 증가세도 뚜렷해 정체된 오프라인 매장의 구원투수로 역할을 톡톡히 하는 모양새다.
31일 이마트에 따르면 일렉트로마트는 올해 매출 목표치(5000억원)를 초과달성할 전망이다.
일렉트로마트가 입점한 이마트의 매출이 증가하는 '낙수효과'도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렉트로마트는 현재 32개 지점중 23곳의 매장이 기존 이마트 리뉴얼을 통해 선보였다는 특징을 갖는다. 지난 9월 일렉트로마트를 리뉴얼 입점시킨 이마트 다산점의 경우 리뉴얼 이후 현재(지난 10일)까지 전체 매출은 12% 증가했고 구매 고객수 역시 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전 뿐만 아니라 패션(9%), 델리(8%), 신선(3%)의 매출도 동반 증가했다.
앞서 지난 8월 일렉트로마트를 입점한 이마트 금정점의 경우 입점후 한달간 이마트 매출이 24.9%, 두달동안 6.1% 늘었다. 7월 일렉트로마트가 들어선 이마트 전주점의 경우 9월까지 이마트 매출 신장률이 14.4%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이마트 의왕점에 문을 연 일렉트로마트는 오픈후 4일간 총매출 목표치를 374% 초과달성해 이마트 초과달성률(125%)를 웃돌았다.
일렉트로마트의 경쟁력이 확인되면서 독립 매장 형태의 운영도 늘고 있다. 최근 오픈한 일렉트로마트 논현점과 판교점은 로드샵 형태의 가두매장이다. 백화점과 스타필드 내 오픈한 4개 매장(센텀점, 대구점, 스타필드 하남점, 스타필드 고양점) 역시 이마트 매장을 벗어난 독립 매장 형태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8일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 하남에서 열린 김동연 경제부총리와의 ‘혁신성장을 위한 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하남=강진형 기자aymsdream@
원본보기 아이콘일렉트로마트로 '정용진표 전문점'의 성공을 확인한 신세계그룹은 만물상잡화점인 삐에로쑈핑을 제2의 일렉트로마트로 만들 계획이다. 삐에로쑈핑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기존에 있는 성장방식은 통하지 않는다. 세상에 없는 기업, 스토리가 있는 컨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해 온 정용진 부회장의 또다른 야심작이다.
지난 13일 문을연 삐에로쑈핑 5호점은 이마트 의왕점 내 위치하고 있다. 이마트내 삐에로쇼핑이 입점한 것은 의왕점이 최초다. 일렉트로마트로 남심 잡기에 성공했다면 삐에로쑈핑으로 20~30대 젊은 층의 집객을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이미트 의왕점 삐에로쑈핑의 집객 내용을 분석해보니 평일에는 가족 단위 고객을 중심으로 주방잡화·조리용품 등이 매출 호조세를 보였으며 주말에는 중고생 방문이 증가하면서 과자·캔디 등 해외 수입상품이 높은 수요를 보였다. 지난 20일 문을 연 삐에로쑈핑 명동점의 경우 외국인 고객들이 주로 찾는 상품군을 배치했고 외국어가 가능한 인력을 채용하는 등 지역별 맞춤형 설계를 추진했다.
삐에로쑈핑은 이달 들어서만 의왕, W몰, 명동 등 3개점을 오픈했다. 6개월간 6개 매장이 문을 여는 공격적인 행보다. 신촌 그랜드마트와 목동 행복한백화점 내에도 매장 오픈을 협의중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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