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공무원캠퍼스와 강사 계약 후 잠적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정부가 KT&G 사장 교체를 시도했다고 폭로한 신재민(32)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유튜브 영상에 입시업체 메가스터디교육 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신 전 사무관은 지난 29일 ‘문재인 정권 청와대가 민간기업 사장을 바꾸려 했다고’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고 “(KT&G 사장 인사 개입은) 청와대 지시라고 제가 들었다”, “서울신문 사장을 교체하려고 한 적이 있다” 등을 폭로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행정고시 57회 출신인 신 전 사무관은 지난 7월까지 기재부 국고국 국유재산조정과에서 일했다.
신 전 사무관은 “사실 메가스터디에 강사로 계약을 맺은 다음에 지금 상당 기간 잠수를 타고 있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제가 왜 그만 뒀는지, 영상으로 내용이 정리되고 정말 공무원 준비생들한테 정말 잘 가르칠 수 있게 강의 준비가 되면 그 때 정말 열심히, 메가스터디에 몸을 담아서, 충성을 다해서 열심히 강사 생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메가스터디가 최근 공인중개사시험 대비 강좌를 시작했고 편입 뿐 아니라 약학대학 시험대비(메가MD), 대학수학능력시험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좋은 강좌를 하고 있다며 약 1분간 홍보를 자처했다.
그는 "메가스터디와 계약을 하고 4개월 동안 연락 두절된 것이 미안해 사람된 도리로 뭔가 보상을 해주고 싶었다"며 "이것 때문에 제 진정성이 의심될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메가스터디는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학원 관계자는 “지난 7월 메가스터디 공무원캠퍼스가 신 전 사무관과 강사 계약을 맺은 것은 사실이나 8월 중순부터 신씨와 연락이 전혀 닿지 않는 바람에 이달 11일 사이트 오픈 당시에도 강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정확한 계약관계 등 사실을 확인하고 법리적인 검토를 거친 후 공식 입장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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