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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광화문서 故김용균 추모대회…"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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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 9·10호기에서 운송설비점검을 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故)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가 17일 청와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 9·10호기에서 운송설비점검을 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故)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가 17일 청와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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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17일 충남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 9·10호기에서 운송설비를 점검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김용균(24)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는 17일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사태의 책임을 묻고 싶다"고 호소했다.

'태안화력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거듭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씨의 어머니는 "공기업에서 어떻게 이런 무지막지한 일이 벌어지는지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한다"며 "사람이라면 그렇게 험한 곳에서 일을 시켜선 안 된다. 최소한의 인간적인 환경에서 일하게 해야 했다"며 "우리 아들의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밝혀 관계자를 처벌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씨의 어머니는 사고 당일 김씨의 기숙사 방문 앞에 놓여 있던 소포와 관련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아들이 영화 '반지의 제왕'을 좋아했는데 소포를 뜯어보니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반지가 들어있었다"며 "아들이 그렇게도 갖고 싶던 반지였는데, 결국 껴보지도 못하고 저세상으로 갔다"며 오열했다.
시민대책위는 문 대통령의 사과와 철저한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 수립과 배상 등을 요구했다. 또 시민대책위는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 금지법안인 산업안전보건법 개정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12월 임시국회 내에 처리할 것도 촉구했다.

또 시민대책위는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김용균 씨를 기리는 분향소가 차린 데 이어 오는 22일 오후 5시 이곳에서 제1차 범국민 추모대회를 열 계획이다. 매주 토요일엔 범국민추모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19일 광화문 광장에서 '너는 나다'를 주제로 '청년 추모 행동의 날' 행사가 열린다. 21일에는 '1100만 촛불 행진' 행사를 열어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청와대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1994년생으로 올해 9월 17일 한국발전기술의 컨베이어 운전원으로 입사한 김용균 씨는 이달 11일 새벽 1시께 설비 점검 도중 기계 장치에 몸이 끼어 목숨을 잃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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