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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도우미견, ‘임무 완수’하고 제2의 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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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으로 거동 불편했던 부시 도와…군병원에서 상이용사 치료 도우미견으로 활동 예정

부시 도우미견, ‘임무 완수’하고 제2의 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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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말년에 파킨슨병으로 거동이 불편했던 고(故)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1989~1993년 재임)의 도우미견(service dog) '설리'가 그의 시신이 안치된 관과 함께 워싱턴으로 향한다고 BBC 등 외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시 가족의 대변인 짐 맥그래스는 전날 저녁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설리가 부시 전 대통령 관 앞에서 쉬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임무는 끝났다(Mission complete)"고 썼다.

'아버지 부시'로 불리던 부시 전 대통령의 시신은 미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으로 운구한다. 전통적으로 미 대통령 전용기는 현직 대통령이 탑승해 있을 때 에어포스원으로 불린다. 그러나 이번에는 부시 전 대통령의 유해를 옮기기 때문에 특수 임무명 '스페셜 에어 미션 41'으로 불리게 된다.

여기에 설리가 동승하는 것이다. 운구 항공편에는 아들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닐 부시, 많은 손자 등 가족도 동승한다. 게다가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 진 베커 전 비서실장도 동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리하고 순한 레브라도 리트리버 종(種)인 설리는 현재 2살로 지난 6월부터 휠체어를 탄 부시 전 대통령의 곁에 머물며 물건 대신 집어오기 등 여러 일을 했다. 고도의 훈련과정을 거친 설리는 문 열기, 울리는 전화 건네주기 등 여러 일을 할 수 있다.

설리는 지난달 미 상원ㆍ하원 의원을 선출하는 중간선거 투표일에 부시 전 대통령의 투표 과정도 옆에서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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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역대 대통령 모두 개를 좋아했던 것은 아니다. 존 F. 케네디의 경우 개 알레르기가 있었다. 현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는 개를 키우지 않는다.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그동안 부시 전 대통령을 위해 애쓴 설리의 노고에 감사했다. 아들 부시는 "설리가 그리울 것"이라며 "설리는 메릴랜드 베세스다 군병원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설리는 군병원에서 상이용사들의 치료 도우미견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설리라는 이름은 2009년 엔진이 꺼진 여객기를 뉴욕 허드슨강에 안전하게 비상 착륙시켜 승객 전원의 목숨을 구한 조종사 '첼시 설리 설렌버거 3세'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최연소 미 해군 조종사로 2차대전 당시 활약했다.

부시 전 대통령의 시신은 3일 워싱턴으로 옮겨져 의사당 중앙홀에 5일 오전까지 안치된다. 5일에는 워싱턴 국가성당에서 장례식이 진행된다. 그리고 5일 오후 늦게 시신은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돌아온다.

그의 시신은 6일 오후 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 소재 '조지 H.W. 부시 프레지덴셜 라이브러리'에 안장될 예정이다. 여기는 부인 바버라 부시와 딸 로빈이 영면 중인 곳이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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