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적 논쟁 끼어들지 않을 것…국제 표준 제정되면 구체적 공개 의향 있다"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외부 기관에 여러 성분검사를 진행한 결과 기존 릴 플러스와 미니보다 차세대 제품인 릴 하이브리드의 유해성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 상무는 "유해성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민감한 부분으로, 결국 이해당사자의 발언에 불과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며 "경쟁사들의 사례를 봤을 때 결국 소모적 논쟁만 일으킬 뿐 유해성 관련 하나의 표준화된 작업이 시행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KT&G는 임상에서 어느 정도 결과값을 얻은 후, 혹은 국제적 표준에 의거한 규정이 제정될 경우 릴 하이브리드의 유해성 관련 구체적 수치를 공개할 생각이 있다는 입장이다.
오는 28일 출시되는 릴 하이브리드는 디바이스에 액상 카트리지를 결합해 사용하는 궐련형 전자담배다. 액상 카트리지를 디바이스에 결합한 후 전용 스틱을 삽입해 작동하면 액상이 가열돼 발생하는 증기가 스틱을 통과하면서 흡연하는 형태다. 단 전용 스틱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탑재돼 전용 스틱 이외 기존 스틱을 삽입할 경우 디바이스가 작동하지 않는다. 즉 KT&G의 '핏'이나 한국필립모리스의 '히츠' 등 스틱은 사용이 불가하다.
KT&G에 따르면 스틱의 맛과 향, 니코틴을 전달하는 역할의 액상 카트리지는 식품첨가물에 사용되는 물질을 사용해 '생활용품'으로 분류되며 건강에 무해하다. 개당 소비자가는 500원. 스틱 가격 4500원을 포함하면 소비자가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총 5000원으로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할 때보다 가격 부담이 높다.
KT&G는 디바이스 마케팅에 집중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임 상무는 "소비자조사 결과 릴 하이브리드를 통해 일반 담배와 가까운 흡연경험을 구현했다는 사람들이 많아 수용 가능성이 충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릴 하이브리드를 통해 내년 아시아, 유럽 등의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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