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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소수의견·내년향방' 금통위 관측 포인트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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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문호남 기자 munonam@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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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기준금리 인상 수차례 신호…되레 안올리면 이변
②만장일치 인상 어렵고 동결 소수의견 나올 가능성 있어

③경제부진, 저물가로 내년에는 더 올리기 힘들듯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나흘 뒤 열린다. 이번 금통위의 관전 포인트는 크게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소수의견 등장, 내년 통화정책방향 등 3가지로 좁혀지고 있다.
26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한은이 오는 30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75%로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지난해 11월 인상 이후 1년 만이다.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변이 되는 분위기다. 한은이 그동안 여러차례에 걸쳐 기준금리 인상 신호를 시장에 줬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22일 국정감사에서 "실물경기가 크게 흐트러지지 않으면 금리인상 여부를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이일형 위원에 이어 고승범 위원까지 인상 소수의견을 냈고 이후 공개된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2명의 위원이 추가적으로 매파적인 견해를 밝힌 것도 시장에서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확실하게 보는 이유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주열 총재를 포함할 경우 전체 7명의 금통위원 중에서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매파성향 위원은 5명"이라며 "대다수 위원들이 금융완화(저금리) 지속에 따른 금융불균형 누적(부채증가)에 대한 경계를 지속함에 따라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JP모건과 노무라, 소시에떼제네랄(SG) 등 주요 국제 투자은행(IB)도 이달 한은의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오석태 SG 이코노미스트는 "10월 금통위 의사록을 통해 두 명의 매파 위원이 더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이주열 총재는 금융 불균형을 정책 결정의 핵심 변수로 강조하고 있어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문호남 기자 munonam@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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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여전히 기준금리 동결을 주장하는 금통위원들이 있어 만장일치 기준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크다. 대표적인 비둘기파인 조동철 금통위원이 인상에 동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에서 조 위원으로 추정되는 금통위원은 기조적 물가상승률에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며 기준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신인석 금통위원 역시 물가상승 압력이 미약하다는 평가를 내려 1명에서 2명의 동결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11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강한 비둘기파로 추정되는 조동철, 신인석 위원은 기준금리 동결 소수의견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금통위를 전후로 경기 둔화세와 저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한은이 내년에는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7% 내외로 연초 예상치인 3.0%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2% 중반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투자와 내수가 크게 부진하고 버팀목인 수출 역시 불안하기 때문이다. 경기둔화는 물가 상승을 억제한다. 물가가 오르지 않으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기는더 힘들어진다.

문정희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는 소득 및 소비 둔화로 수요측 물가압력이 강하지 않으며 원자재 가격의 상승폭도 크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경제 성장 둔화와 대내외 불확실성 상존, 목표물가 하회 등을 고려할 때 한은이 내년에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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