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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신설법인 '9부 능선' 넘었다…노사 엇박자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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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렘펠 GM 수석 엔지니어(사진=한국GM 제공)

로베르토 렘펠 GM 수석 엔지니어(사진=한국G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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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한국GM의 연구개발(R&D) 신설법인 설립을 두고 노사간 엇박자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GM이 전날 신설법인 이사회에 GM 본사 소속 주요 임원 6명을 선임한 가운데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2차 쟁의조정을 신청하며 파업 카드를 다시 꺼내드는 모습이다.
22일 한국GM에 따르면 GM은 12월3일 설립 예정인 R&D 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이사회에 로베르토 렘펠 GM 수석 엔지니어(부사장) 등 본사 임원을 6명을 임명했다. 이사진에는 대표이사로 선임된 렘펠 부사장을 비롯해 마이클 심코 GM 글로벌 디자인 부사장, 샘 바질 GM 글로벌 포트폴리오 플래닝 부사장, 짐 헨첼 GM 글로벌 차량 인테그리티 부사장, 딘 가드 GM CO2 전략 및 에너지센터 임원, 앨버트 나자리안 GM 글로벌 제품 개발 재무임원 및 성장시장 차량 프로그램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이 가운데 렘펠 신임 대표와 마이클 심코 부사장, 샘 바질 부사장 등 3명은 국내 근무 이력이 있어 국내 시장 관련 주요한 의사결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배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이번 선임에 대해 "렘펠 신임 사장은 GM 글로벌과 한국GM 엔지니어링 근무 경력을 통해 쌓은 경험과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의 발전과 성공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2명의 부사장에 대해서는 "이들은 수년 동안 한국에서 일한 경험을 통해 회사와 시장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GM의 글로벌 핵심 임원으로서 한국에서의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GM의 글로벌 운영 정책을 통합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렘펠 신임 대표는 2015년6월부터 GM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경차 플랫폼 차량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인물로, 아시아 지역의 GM 글로벌 제품 프로그램 부문을 이끌고 있다. 2006년부터 2013년까지 GM 중형 트럭 글로벌 엔지니어링 사업을 주도하고 GM이 일본에서 설립한 상용차 합작회사의 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마이클 심코 부사장은 지난 2016년 5월 임명된 GM의 7번째 디자인 수장이다. GM의 해외사업부문(GMI) 디자인 담당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GM의 제품과 한국, 호주, 인도에 있는 디자인센터를 이끈 바 있다. 샘 바질 부사장은 기획과 연구 개발 관련해 GM 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전체 경력의 절반 이상을 독일, 한국, 중국 등 해외에서 근무한 이력을 갖고 있다.

다른 주주인 산업은행과 상하이자동차(SAIC)는 지분 비율에 따라 신규 법인에 각각 3명, 1명의 이사회 임원을 선임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다만 GM과 상하이자동차가 중국에서 합작회사 상하이GM을 운영 중인 만큼 상하이자동차가 임명하는 임원 1명에 대해서도 GM의 의사가 반영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에 노조는 열흘 앞으로 다가온 신설법인 설립에 대해 파업으로 맞대응하는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한국GM 노조는 지난 20일 중노위에 2차 쟁의조정을 신청하며 다시 한번 파업권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12일 쟁의조정을 신청했으나 행정지도 결정이 내려지면서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지 못한 바 있다. 다만 지난번 중노위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10일 가량이 소요됐던 만큼 신설법인 설립 전 중노위 결정이 내려질지도 미지수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번 쟁의조정 신청 때와 비교해 상황이 결정적으로 바뀐 것은 없으나 중노위에서 한번 더 판단을 해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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