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서초구와 맞먹는 강북구 아파트? '부동산 변방'인줄 알았는데’…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강남3구 주춤하자 비투기지역이 다크호스로…강북, 은평, 구로 아파트값 상승률 지난해 2~4배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서울 강북구 미아동 두산위브트레지움 전용면적 114.88㎡는 10월 초순 8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10월 실거래가는 지난 5월 5억8000만원보다 2억3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강북구의 일부 아파트는 서초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실제로 서초구 서초동 풍림아이원 117.13㎡는 10월 초순 8억원에 매매된 바 있다.

#서울 구로구의 10월 아파트 실거래가도 만만치 않다. 신도림동 대림e편한세상4차 117.74㎡는 10억7500만원, 신도림동 디큐브시티 152.24㎡는 15억90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구로구 인기 지역 부동산 시세는 강남의 브랜드 아파트와 맞먹는 수준이다. 강남구 역삼동 롯데캐슬노블 154.26㎡는 10월에 15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초구와 맞먹는 강북구 아파트? '부동산 변방'인줄 알았는데’…
AD
원본보기 아이콘
서울 부동산 지도가 변하고 있다. 각종 부동산 규제에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주춤하는 동안 '변방'으로 분류됐던 지역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서울 부동산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곳은 강북·은평·구로구. 이들의 공통점은 서울의 웬만한 곳은 모두 묶여 있는 투기지역이 아니라는 점이다. 하지만 올해 아파트 값 상승률은 만만치 않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월1일부터 10월29일까지 강북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누적 변동률은 6.58%에 달한다. 이는 서초구의 6.89%와 비슷한 수준이다. 은평구와 구로구도 각각 6.05%, 6.10%로 나타났다. 은평구와 구로구의 올해 아파트 값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수준이다. 강북구는 지난해 아파트 값 상승률의 4배에 이른다.

최근 강남 3구와 용산·동작구 등의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이 줄줄이 마이너스로 돌아섰지만 강북구, 은평구, 구로구는 나란히 소폭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북구, 은평구, 구로구는 올해 정부의 규제 대책 발표 과정에서 언제나 관심의 초점에서 벗어나 있었다. 앞서 정부는 8·27 대책을 통해 종로구, 중구, 동작구, 동대문구 등을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한 바 있다. 당시 투기지역 유력 후보군으로 강북구를 주목하는 이들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는 부동산시장에서 오랜 시간 형성된 이미지와도 무관치 않다. 강북구나 구로구는 서울의 대표적인 낙후 지역 중 하나다. 강북구는 서울 도심이나 강남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구로구는 과거부터 공장 지대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일부 아파트는 강남이나 서초, 송파의 비슷한 전용면적 아파트와 비슷한 시세를 보일 정도로 몸값이 높아졌다.
서초구와 맞먹는 강북구 아파트? '부동산 변방'인줄 알았는데’… 원본보기 아이콘

다만 전체적인 부동산시장 환경은 차이가 여전하다. 올해 10월 현재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서울 평균이 6억8859만원인데 강북구는 4억250만원에 불과하다. 은평구도 4억5500만원, 구로구는 4억2650만원 수준이다. 이러한 결과는 강북구, 은평구, 구로구 부동산시장의 한계이자 가능성을 내포하는 대목이다. 주목할 부분은 부동산시장 침체기에는 비강남 지역의 버티는 힘이 오히려 더 강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서울 부동산시장 가격 하락세가 계속된다면 강북구, 은평구, 구로구도 함께 떨어지기는 하겠지만 내림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소형 전용면적의 실수요 주택이 많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거래도 많고, 대출 규제의 부담도 작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내년 의대 증원, 최대 '1500명선'…법원 제동에 "성실히 근거 제출할 것"(종합) "너무 하얘 장어인줄 알았어요"…제주 고깃집발 '나도 당했다' 확산 전국 32개 의대 모집인원 확정…1550명 안팎 증원

    #국내이슈

  • 피벗 지연예고에도 "금리 인상 없을 것"…예상보다 '비둘기' 파월(종합) "韓은 부국, 방위비 대가 치러야"…주한미군 철수 가능성 시사한 트럼프 밖은 손흥민 안은 아스널…앙숙 유니폼 겹쳐입은 축구팬 뭇매

    #해외이슈

  • 캐릭터룸·테마파크까지…'키즈 바캉스' 최적지는 이곳 [포토] 붐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포토PICK

  •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