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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119> 잠재의식이 원인이 되는 정신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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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는 우리의 생각이나 우리가 먹는 음식, 약물, 운동, 사회적 활동과 같은 다양한 행동이 뇌 속에서 신경전달물질의 기능을 방해하는 것처럼 나쁜 방향으로 생화학반응을 일으킬 때 발생한다. 모든 질병은 그 원인을 해결하여야 낫기 마련인데, 이점에 있어서는 정신장애도 마찬가지다. 정신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수많은 행동 가운데 잠재의식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많다.

잠재의식은 어떤 욕망이나 동기, 두려움 같은 생각이나 마음이 뇌 속에 남아있지만, 잘 깨닫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하는데, 해결이 안 된 채 남아 있을 때 문제가 된다. 잠재의식과 혼용하는 말로 무의식이 있는데, 무의식은 원래 의식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며 잠재의식과 다르지만, 무의식을 잠재의식과 같은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잠재의식보다는 무의식을 더 많이 사용한다.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심리학자인 프로이드는 우리의 마음을 의식과 무의식으로 나누고,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정신적 과정을 의식으로, 이러한 의식이 접근하지 못하는 정신적 과정을 무의식으로 설명한다. 또한 무의식은 우리 행동의 주요 원천으로 행동의 많은 부분을 통제한다고 한다.

프로이드는 우리가 의식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알고 있지만, 무의식에 저장되어 있는, 마음의 가장 중요한 정보에 대해서는 빙산의 물 아랫부분처럼 아무것도 볼 수 없다고 한다. 또한 의식하지 못하는 상태로 존재하는 갈등이 심리적인 장애의 주요 원인이며, 이처럼 의식하지 못하는 행동 요소에 초점을 맞춰 개성과 동기, 정신장애를 설명한다.

해결되지 못하고 갈등상태로 남아있는 잠재의식이 정신장애의 주요 원인이라는 프로이드의 생각은 정신장애가 꾸준히 증가하지만, 좀처럼 낫지 않는 오늘날의 실태를 설명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며, 이러한 정신장애의 예방과 치유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해 준다. 정신장애가 늘어나는 현실은 방치하고, 어떤 질병이든 약물 치료에 의존하려는 고정관념을 바꿀 필요성을 제공한다.
연구에 따르면 심한 정신적인 충격이나 무의식적인 심리적 두려움이 정신장애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어렸을 때 받은 극심한 정신적 충격은 해결되지 않은 채 잠재의식에 남아서 뇌세포에 생화학적으로 파괴적인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이러한 정신장애는 잘 낫지 않는다. 어렸을 때 가까운 가족으로부터 받은 성적 학대나 5·18 민주화운동과 세월호 사고 생존자들의 예에서 보듯이 이러한 정신장애는 치유하기 쉽지 않다.

마음속에 해결되지 않고 남아 있는 잠재의식은 비단 정신장애만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생각은 여러 형태로 몸 구석구석에 전달되기 때문에 해결 안 된 잠재의식은 불면증이나 우울증과 같은 정신장애는 물론, 편두통, 신체마비와 같은 육체적 장애도 일으킬 수 있다.

모든 질병은 원인이 해소되어야 낫듯이 해결 안 된 잠재의식 때문에 생긴 질병은 잠재의식에 남아있는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나을 수 있으며, 어떤 약물로도 낫는 것이 불가능하다.

어떤 정신장애가 설탕이나 쓰레기 음식(정크푸드), 알콜, 약물을 너무 많이 먹어 자신을 파괴하는 행동을 함으로써 무의식적으로 정신건강을 손상시키는 것처럼 원인이 뚜렷한 경우가 아니라면, 해결되지 않은 잠재의식이 정신장애의 원인이 아닌지 생각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가 환자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노력이 잠재의식 속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도 있다. 이 때 신앙이 큰 도움을 줄 수 있음은 물론이다.

김재호 KB자산운용 상근감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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