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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위기’ 신흥국, 美따라 금리올리나…이번 주 회의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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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딜레마에 빠진 터키,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들이 이번 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급락하는 환율과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금리를 높여야 하지만, 자칫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오는 2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한다. 인도네시아의 기준금리격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는 현재 5.75%로 올 들어서만 무려 다섯차례에 걸쳐 1.5% 인상됐다. 이는 루피아화 가치 급락 등의 여파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달 들어 루피아화 가치가 20년래 최저를 기록하는 등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기준금리를 6%로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잇따른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미국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신흥시장이 압력을 받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앞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당초 5.4%에서 5.1~5.2%선으로 하향 조정했다.

터키 중앙은행 역시 오는 25일 통화정책위원회를 앞두고 있다. 지난 회의에서 당초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이달에도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리라화 가치는 최근 달러당 5.6리라대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50%가량 떨어진 상태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연간) 역시 무려 24.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현행 물가지수 산출방식이 도입된 2003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고물가에 고유가, 미국의 금리인상까지 겹치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안팎에서 잇따른다.
다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금리인상에 부정적이라는 점이 변수다. SMBC 니코 증권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이 높아 금리인상을 해야할 시점"이라면서도 "정부 압력때문에 보류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강달러 추세와 미국의 금리인상은 이들 신흥국의 통화가치를 떨어뜨리고 외화상환부담을 높여 투자자본유출로 이어지는 배경이 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정책을 유지해왔던 미국은 올 들어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 연 2.00~2.25%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국제결제은행(BIS)이 집계하는 달러 명목실효환율은 9월에 125.61을 기록하며 16년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에도 추가 금리인상을 계획하고 있어, 신흥국들로선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시점이 됐다는 평가다.

니콜라스 두호브네 아르헨티나 재무장관은 앞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미국의 금리정상화로 인해 신흥국의 금융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신흥국들이 통화약세를 방어하기 위해 금리인상에 쫓기고 있다"며 "인상 시 기업의 달러화 부채 부담이 덮치며 글로벌 시장에서 리스크가 커진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26일 발표되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3.3%로 예상되고 있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매우 강력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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