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규제강화 앞두고 수요 증가
2016년 2곳에서 올해 11곳으로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 한화오션 에 선박을 발주하는 선주가 2년 만에 5배로 늘었다. 2015년 경영위기 이후 혹독한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된데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강화를 앞두고 대우조선해양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LNG선박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18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대우조선해양에 선박을 발주한 선주는 상선기준 11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 2곳, 2017년 6곳, 2018년 11곳으로 2년 만에 5배 증가한 셈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경영위기 이후 수주를 하고 싶어도 입찰 초대를 아예 받지 못하거나 1차에서 탈락하는 일이 잦았다"며 "그러나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LNG 운반선의 발주가 늘어나는 것도 호재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지난달 올해와 내년 전 세계 LNG선 발주전망치를 각각 55척, 61척으로 상향했다. 2020~2023년에는 매년 평균 46척, 2024~2027년에는 매년 평균 56척의 LNG선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은 1992년 최초 LNG 수주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조선소 중 가장 많은 LNG선 수주, 인도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9월말 기준 166척 수주했고 127척 인도했다. 현재 수주 잔량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39척이다.
회사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 이행도 지속하고 있다. 2015년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출자전환 5조8000억원, 신규 자금 7조1000억원 등을 지원받은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자금지원 중 4조5500억원을 사용했다. 지난해 지원받은 2조9000억원 중 2조5500억원은 은행에 한도로 남아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당초 3조3000억원의 자구안 실행을 목표로 했는데, 이미 지난 9월말까지 3조4000억원 규모를 이행했다"며 "2020년까지 목표인 5조8000억원의 자구안 이행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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