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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록지 않은 산업환경 탓에 '캐피탈社' 수익성 약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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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재무실적은 우수…높은 경쟁강도·높은 당국 규제에 가겹 교섭력↓

해당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무관 / 사진=아시아경제 DB

해당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무관 /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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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국내 캐피탈사가 양호한 재무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나 녹록지 않은 산업환경에 노출돼 수익성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9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분석대상 23개 캐피탈사의 총 채권 잔액은 약 110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비경상수익을 인식한 현대커머셜을 분석대상에서 제외하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043억원으로 1년새 20% 가까이 늘었다.

1개월 이상 평균 연체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1.7%를 기록했다. 여기에 우호적인 자본시장 수요 덕에 연체 자산 대비 평균 충당금 커버리지는 146.5%, 유동성차입부채비중은 37.4%로 개선됐다. 황현철 금융평가 실장은 "올해 상반기 분석대상 캐피탈사는 자산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유효한 건전성 관리를 바탕으로 대손 부담을 통제해 양호한 수익성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양호한 재무실적에도 직면한 환경은 녹록지 않다는 판단을 내놨다. 높은 경쟁강도와 감독당국의 높은 규제강도는 금리변동 등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캐피탈사의 고객 가격교섭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2017년 이후 금리인상기로 전환된 가운데 점진적인 조달부담 상승과 저신용차주 대상 여신의 대손부담 확대 가능성이 상존하는 점은 수익성의 하방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일부 캐피탈사가 달성한 높은 투자운용손익을 제외하면 올해 상반기 캐피탈사의 운용수익성은 하향 기조를 유지했다. 신한, 삼성, IBK캐피탈 등 3개사의 총 투자운용 손익은 1798억원으로 전년 동기 826억원 대비 2배 이상 확대됐지만, 이들 캐피탈사의 투자운용손익은 총 캐피탈사 손익의 76.2%를 차지하면서 지나친 쏠림을 나타냈다.

현승희 수석연구원은 "투자운용손익을 제외하면 캐피탈사의 운용손익률은 악화되고 있으며, 특히 할부와 리스자산의 운용금리가 하락 중"이라며 "이에 캐피탈사는 수익성 보완을 위해 저마진 사업 바탕의 성장 전력보다는 수익자산 중심의 사업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자동차금융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자동차금융 시장의 확대를 견인한 국산 신차 승용금융은 신용카드사의 취급 확대로 상위 캐피탈사 혹은 금융제휴 캐피탈사를 제외하면 시장 진입이 어렵다. 이에 나머지 캐피탈사는 신차 금융 대비 상대적 고수익자산인 중고차와 상용금융 수요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개인신용대출 취급이 확대되면서 리스크관리 수준, 손실부담 흡수능력에 따라 재무 안정성이 변동될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황 실장은 "캡티브 사업기반을 확보하지 못한 캐피탈사의 사업구성 다변화가 진행 중"이라며 "캐피탈사의 리스크관리 역량 수준에 따른 사업경쟁력 차별화가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앞으로 캐피탈사의 사업 포트폴리오 변경 추이와 이로 인한 수익성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신용등급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황 실장은 "캐피탈사는 높은 경쟁 강도에 따른 사업 기반 약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체 수익 기반을 모색 중"이라며 "이에 따른 캐피탈사의 운용금리, 조달비용률, 대손비용률 변동을 통해 사업과 재무안정성 저하 여부를 면밀하게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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