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주52시간 도입확대 따른 하락분 만회
호텔신라 면세점을 찾은 관광객들.(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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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사드'. 지난해 하반기 유통·패션 등 내수 관련주를 뒤흔든 단어다. 올 하반기엔 중국 주요 대도시들이 한한령(限韓令·중국 내 한류금지)을 해제하면서 지난해와 반대로 내수주가 탄력을 받고 있다. 다음달 초 중국 국경절을 앞두고 있는 등 대외 호재도 만발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해지는 모습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 유통업지수가 장중 52주 신저가 417.05까지 빠졌던 지난달 16일 대비 한달새 6.1% 올라 442.67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3%보다 높은 것은 물론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 근무제 도입기업 확대 등 이슈가 퍼진 지난 7월부터 8월16일까지의 하락분(-6.2%)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지난달 16일 이후 주요 면세점·패션·화장품·쇼핑주 27종목 평균 수익률은 8%였고, 특히 면세점주들이 15.8%로 1위였다. 지난달 국내 면세점기업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6.9% 증가한 14억9600만달러(약 1조6815억원)였다.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기관투자자들이었다. 기관은 지난달 16일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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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각각 1198억원과 857억원, 561억원 순매수했다. 이들 기업은 각각 수익률 24.1%, 5.6%, 9.5%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기관이 각각 1185억원, 639억원 순매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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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수익률은 각각 0.6%와 -5.1%였다.
전문가들은 국내 내수소비 지표가 다소 하락하고 있지만 베이징, 상하이, 장쑤성 등 대도시 위주로 중국 내 한한령 해제지역이 확대되고 다음달 초 국경절에 국내로 들어오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 가능성 등 긍정적인 재료의 상승 동력(모멘텀)이 더 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99.2까지 내리는 등 불확실성이 있긴 하지만 중국 한한령 해제 모멘텀이 강하고, 추석 연휴 효과가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이는 등 호재가 많아 당분간 내수 관련주 시세와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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