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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용어]미국 '골디락스 경제'의 꿈 멀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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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디락스(Goldilocks)'를 기대하던 미국 경제에 제동이 걸렸다. 당초 2.5% 안팎(전 분기 대비)으로 예상됐던 지난 1분기 성장률이 1.6%에 그치면서 쇼크 수준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골디락스 경제란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딱 적당한 상태로 경기가 좋아지고 경제도 건실하게 성장하지만 물가는 크게 상승하지 않는 이상적인 경제 상황을 지칭한다. 1992년 데이비드 슐만 살로먼스미스바니 이코노미스트가 처음으로 경제에 적용해 쓰기 시작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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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표현은 영국의 전래동화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Goldilocks & the Three Bears)'에 나오는 소녀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골디락스는 골드(gold·금)와 락(lock·머리카락) 합성어로 금발머리 사람을 말한다. 금발머리 소녀 골디락스가 숲속에서 곰이 끓여 놓고 나간 '뜨거운 수프, 차가운 수프, 적당한 수프' 중 적당한 온도의 수프로 배를 채우고 기뻐하는 내용을 담았다.


골디락스란 용어가 경제 분야에서 자주 사용된 것은 1990년대 후반이다. 당시 미국 경제는 수년간 4% 이상의 고성장을 달성하면서도 낮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상태를 유지하는 이례적인 호황을 누렸다. 정보기술(IT) 등으로 대변되는 신기술의 발달로 생산성이 향상돼 물가상승에 대한 큰 부담 없이도 소비 확대, 주가 상승, GDP(국내총생산) 성장 등을 실현할 수 있었고, 전문가들은 이를 가리켜 '골디락스' 또는 '골디락스 경제'라고 표현했다.


최근 미국이 연간 2%대 중후반의 성장률을 유지하면서 다시금 골디락스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GDP가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발한 2020년 한 해만 -2.2%로 후퇴했을 뿐 2021년 5.8%, 2022년 1.9%, 2023년 2.5%로 성장세를 계속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1분기 GDP가 예상치를 밑돈 반면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4%로 예상치를 웃돌아 시장에선 오히려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을 걱정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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