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4.2대 1이었다. 지난 1분기 11.58대 1 대비 소폭 상승했다.
이처럼 청약 경쟁률은 높았지만 초기 분양률은 이와 달랐다. 올해 2분기 전국 초기 분양률은 1분기 대비 4.9%포인트 하락해 81.6%를 기록했다. 실제 분양으로 이어진 가구 수 비율이 2분기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수도권은 2017년 3분기 이후 3분기 연속으로 하락했다. 올해 2분기 역시 전기 대비 3.6%포인트 내린 88.6%를 나타냈다. 지방의 초기 분양률도 낮았다. 전기 대비 11.8%포인트 하락한 64.8%를 기록했다.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서울과 대전, 대구 등은 100%에 육박하는 초기 분양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강원도 등 일부 지역의 초기 분양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강원도는 2분기 초기 분양률이 전기 대비 31.2%포인트 하락한 49.4%에 불과했다.
청약 경쟁률과 초기 분양률의 간극은 주택시장의 고민이다. 하반기에는 분양 물량이 상반기보다 더 많다. 8월 이후 분양 물량은 16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주택시장 위축을 대비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엄근용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강원도의 경우 하반기 분양 물량은 상반기보다 약 2000가구가량 더 많이 예정돼 있다"며 "(분양률 문제 해결을 위한) 위축 조정대상지역 지정 등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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