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 상반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 1~10위를 싹쓸이했다.
지난해 1위를 기록한 그랜저는 올 상반기에도 6만153대가 새롭게 등록되며 선두를 지켰다. 다만 신규 등록대수가 감소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2%에서 7.7%로 낮아졌다.
현대차 싼타페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6년 만에 풀체인지돼 지난 2월 출시된 싼타페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순위가 5계단 상승한 2위를 기록했다. 신규등록 대수 기준으로는 지난해 3만1482대에서 66.4% 증가한 5만2398대로 집계됐다. 기아차 쏘렌토는 상품성 강화와 가격할인 등에 힘입어 3위로 올라섰다.
올 상반기 키워드는 단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었다. 싼타페와 쏘렌토를 포함해 기아차 카니발(5위·3만6095대), 현대차 코나(10위·2만3130대) 등 4종이 10위권에 들었다.
이밖에도 K시리즈의 선전이 돋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베스트셀링카 10위권에 들지 못했던 K3와 K5는 올해 나란히 8위와 9위에 안착했다. 특히 K3는 신차 출시효과로 판매가 급증해 3년 만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모닝은 순위가 하락했다. 두 모델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신규 등록대수가 각각 7000대 가량 줄며 나란히 6위와 7위를 기록했다. SUV의 인기 등으로 수요가 이전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독주를 저지했던 쌍용자동차의 티볼리와 한국GM의 스파크는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티볼리는 국내 소형SUV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순위가 밀렸다. 스파크의 부진은 상반기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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