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터키 리라화가 연일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로-달러 환율이 1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라화 가치 급락에 따라 유로-달러 환율도 떨어졌다. 유로 대비 달러 환율은 같은 시간 기준 전거래일 대비 0.50% 떨어진 1.146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이후 1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FT는 전했다.
앞서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산하 단일 은행 감독기구(SSM)는 리라화 급락으로 터키의 가장 큰 대출기관인 스페인의 BBVA, 이탈리아의 우니크레디트, 프랑스의 BNP파리바 등 일부 유로존 은행들이 터키의 리라화 급락에 위험 노출돼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리라화의 급락은 터키에 많은 투자를 한 유럽 은행들의 수익과 지분 가치 하락에 영향을 준다. ECB가 우려하는 위험은 터키의 대출자들이 리라화 가치 절하에 대비하지 않을 것이고 터키 은행 자산의 40% 가량인 외화 대출 채무 불이행이 시작될 수 있다고 봤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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