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삼성그룹의 '노조와해'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삼성전자 전직 노무담당 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와해 의혹과 관련해 삼성전자 임원급 간부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에 따르면 목 전무는 2013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삼성의 '무노조 경영' 방침에 따라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의 노조와해 공작인 '그린화' 작업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또 '노조활동=실업'이라는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4곳의 협력사를 상대로 '기획 폐업'을 실행하고 노조에 가입한 근로자에게 탈퇴를 종용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목 전무가 노동부 장관의 정책보좌관 출신으로 삼성전자 노무 분야 자문위원을 지낸 송모씨, 삼성전자서비스 '종합상황실장' 최모 전무와 노조대응 회의를 진행했다는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목 전무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면 삼성의 노조와해 공작에 깊숙이 개입한 의혹을 받는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의 소환도 시도할 전망이다. 이 의장은 2012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경영지원실장을 지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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