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지도는 8월2일 세계날씨, 밑에 그림은 올해 1월26일 세계날씨를 표시한 지도다. 8월 초순 서울의 기온은 39도로 세계에서 4번째로 더운 도시로 등극할 정도로 폭염이 이어지고 있고, 1월26일 당시에는 영하 17~18도를 기록, 모스크바 보다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자료=네이버 세계날씨)
원본보기 아이콘[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111년만의 대폭염 속에 전날 섭씨 39.6도까지 기온이 치솟은 서울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투르크메니스탄 아슈하바트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더운 도시로 손꼽히게 됐다. 올해 1월26일, 영하 17~18도를 기록해 러시아 모스크바보다도 끔직한 한파를 기록한 지 불과 6개월만에 '불지옥'이 된 셈이다. 한반도 지역은 한해 기온차가 60도에 육박하면서 세계 최강급의 폭염과 한파를 동시에 이겨내야하는 세계적 '극한지역'의 명성을 얻게 됐다.
더 놀라운 것은 고작 6개월여 전인 올해 1월26일, 서울의 기온이 영하 17도~18도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2001년 한파 이후 최악의 한파가 닥친 이날, 서울의 기온은 추위의 대명사인 러시아 모스크바보다 무려 5~6도나 낮았다. 불과 6개월만에 기온이 57도나 오르내리면서 한파로 인한 동상환자 및 심혈관질환자를 걱정하던 상황에서 다시 220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를 걱정해야하는 극한 상황이 펼쳐졌다.
한반도 지역 기온은 점차 여름철과 겨울철간 최고, 최저기온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지구온난화 여파로 인한 기상이변이 심해지면서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지난 겨울, 한반도 일대는 지구온난화로 북극일대 제트기류의 급작스런 남하현상으로 북극한파가 밀어닥쳐 대대적인 한파가 밀려왔다. 이어 이번 여름에는 티베트 고원지대 눈이 예년에 비해 많은 양이 녹아내리면서 발달한 티베트 고기압 세력이 밀려오면서 북태평양 고기압과 합체, 강력한 온난고기압 세력을 형성해 폭염을 일으키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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