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00여구 아직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정…평안북도 운산군과 청천강 주변에 가장 많아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을 맞은 지난달 27일 한국전쟁 중 북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가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경기도 평택시 주한 미공군 오산기지에 도착해 운구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미국 국방부는 한국전쟁 참전 미군 전사자 유해 5300여구가 아직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지역은 중공군의 갑작스러운 참전으로 미군과 치열한 전투가 벌여졌던 곳이다. 미 국방부는 이곳에 미군 유해 1495구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중공군과 북한군이 운영했던 압록강 인근 포로수용소와 인근에 2000여구가 매장된 것으로 미 국방부는 보고 있다. 포로수용소는 백두산 인근과 평안북도에 집중돼 있었다.
미 해병대의 퇴로였던 장진호와 흥남부두 사이에도 미군 유해 다수가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는 적어도 북한 내 19개 지역에 유해가 묻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무장지대 주변에 1000구, 미 2사단 병력의 희생이 많았던 평안북도 군우리에 380구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북한의 발전소 건설 등 여러 공사로 적잖은 유해가 유실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AP통신은 2년 전 청천강 유역의 수력발전소 공사로 유해가 유실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한 바 있다. 평양에서 북쪽으로 140㎞ 떨어진 청천강 유역의 구장군에도 미군 유해 265구가 있을 것으로 미 국방부는 추산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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