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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도 예루살렘보다 8도 높은 서울... 피서하러 '중동'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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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오후 8시께 서울의 기온은 35도를 기록,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보다 섭씨 8도나 높은 기온을 보였다. 예루살렘은 가나안 사막지대에 세워져있는 중동의 도시로 일반적으로 한반도보다 훨씬 뜨거운 지역으로 인식돼있다.(자료=네이버 날씨)

전날 오후 8시께 서울의 기온은 35도를 기록,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보다 섭씨 8도나 높은 기온을 보였다. 예루살렘은 가나안 사막지대에 세워져있는 중동의 도시로 일반적으로 한반도보다 훨씬 뜨거운 지역으로 인식돼있다.(자료=네이버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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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111년만의 대폭염이 찾아온 서울의 낮 기온이 섭씨 40도에 육박함은 물론, 해가 진 이후 저녁 기온마저 중동 사막 위의 도시인 예루살렘보다도 8도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기온은 예루살렘 외에도 시리아 다마스쿠스, 레바논의 베이루트 등 중동 주요 대도시들보다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폭염의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폭염과 함께 가뭄의 장기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1일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111년만에 처음으로 최고기온 39.6도를 기록한 서울은 밤에도 대폭염에 시달렸다. 이날 오후 8시7분, 서울의 기온은 35도를 기록해 6시간 시차로 오후 2시7분 한낮의 예루살렘이 기록한 27도보다 무려 8도나 높았다. 서울의 열대야가 중동 사막 한가운데 세워진 예루살렘보다 더 뜨거웠던 셈이다. 이날 밤 서울의 최저기온은 30.3도로 역시 기상관측이래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울의 기온은 이미 중동 지역 주요 대도시들의 기온을 한참 웃돌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의하면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의 낮기온은 35도를 기록했고, 레바논 베이루트는 30도, 피라미드로 유명한 이집트 카이로도 37도에 그쳤다. 서울보다 기온이 높은 도시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인 메카 43도,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 41도 등 일부 지역에 불과하다.

1일 오후 5시 서울의 기온은 오전 11시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와 맞먹을 정도로 무더웠다. 예루살렘, 알레포, 베이루트 등 주요 중동 도시들의 기온을 크게 상회했다.(사진=애플 아이폰 날씨앱)

1일 오후 5시 서울의 기온은 오전 11시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와 맞먹을 정도로 무더웠다. 예루살렘, 알레포, 베이루트 등 주요 중동 도시들의 기온을 크게 상회했다.(사진=애플 아이폰 날씨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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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뿐만 아니라 중동의 사막지역들과 맞먹을 정도로 비가 오지 않는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가뭄 심화와 이에 따른 물부족 우려도 커지고 있다. 태풍조차 피해갈 정도로 온난고기압 세력이 강고하게 버티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전국의 강수확률은 대부분 지역에서 0%를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 전망대로 이달말까지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비가 오지 않을 경우, 가뭄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시내 배수지 수위가 20%를 밑도는 등 물부족 사태가 심각해진 평택 등 경기지역은 제한적 단수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런 폭염과 가뭄 사태를 몰고 온 것은 지구온난화로 알려져있다. 지구온난화로 예년보다 티베트 고원지대의 눈이 더 많이 녹아 강력한 온난저기압이 형성됐고, 그 상층에 형성된 티베트 고기압이 한반도 지역으로 이동, 북태평양 고기압과 합쳐져 강력한 폭염 기단을 만들어내면서 무더위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온열질환자는 전국적으로 2200여명을 넘어서 지난해 대비 44% 증가했으며, 사망자는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기상청은 2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를 발령했고, 서울 등 내륙지역은 계속해서 기온이 40도 가까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열대야도 지속되면서 최고기온 기록은 계속해서 경신될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전날까지 열대야가 12일째 계속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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