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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과 회담 노리는 日…내일 ARF서 北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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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일본 아베 내각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3일부터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측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3일 ARF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 공식 만찬에서 리영호 북한 외무상과 대화 기회를 만들 방침이다.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공식석상에서 북한과 일본 고위급 관료가 한 자리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ARF는 일본에 있어서 북미회담 후 북한 관리와 접촉할 수 있는 첫 기회"라며 "북한측과의 대화를 통해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 여지가 있는 지 파악하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고노 외무상과 리 외무상은 지난해 ARF 만찬 시작 전에도 잠시 대화를 나눈 바 있다.

이는 아베 내각이 추진중인 9월 중 북일회담 성사 여부와 직결된다. 연초 사학스캔들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한 아베 내각은 자국민 관심이 높은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 등을 내세워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성사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개최되는 동방경제포럼 또는 유엔총회가 그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머무르며 북일회담도 좀처럼 추진동력을 얻지 못하는 모습이다.

외무성 관계자는 "북미 비핵화회담이 당초 예상보다 진행되지 않고 있어서, 납치문제 협상(북일회담)도 어렵다"고 말했다. 북한의 정권수립일인 9월9일을 앞두고 종전선언, 대미정책 수정 등을 추진중인 북한으로선 현재 일본과의 대화에 눈을 돌릴 여유가 없다는 견해가 일반적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일본 정부 내에서도 북일회담 성사에 회의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9월 유엔총회에 김 위원장이 불참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납치문제 해결과 관련한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무작정 회담 성사만 추진할 경우 오히려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둔 아베 총리의 기반이 약화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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