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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경영난 고육책…2600명 무급휴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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勞는 5년 연속 총파업 돌입
35년만에 해양야드도 일시중단
올 영업익 적자전환 '발등의 불'
현대중공업 도크 전경.

현대중공업 도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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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현대중공업이 일감이 바닥난 해양플랜트 부문의 유휴인력 2600명에 대해 무급휴직을 추진한다. 무급휴직은 1973년 현대중공업 창사이래 처음으로 이를 둘러싼 노사갈등의 골이 한층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전일 열린 제 20차 단체교섭에서 회사는 고용안정을 위해 해양 유휴인력에 대해 무급휴직을 실시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또 경영정상화시까지 해양 무급휴직자를 제외한 다른 직원들에 대해서도 기본급 20%를 반납할 것을 제안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무급휴직 대상이나 기간 등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무급휴직은 본인의 동의가 있어야하는 만큼 일단 제시안만 새로 낸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측의 전례없는 무급휴직 제안은 그 만큼 경영난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2015~2016년 수주를 거의 하지 못한 탓에 현대중공업은 현재 일감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연간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와 울산조선소 4ㆍ5도크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해양플랜트 부분 일감이 모두 떨어져 35년 만에 처음으로 해양야드 일시중단도 선언했다. 이미 일감부족으로 직원 880명이 유급휴직중인 상태다.

특히 2014년 아랍에미리트(UAE) 나스르 원유생산설비 수주 이후 44개월째 해양플랜트에서 단 한건의 수주도 하지 못하면서 최근 해양사업본부 임원을 3분의 1을 줄이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해양공장에서 일하는 정규직 2600여명의 유휴인력에 대한 대책 역시 골몰하다 무급휴직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올 2월 2016, 2017년 2년치 임단협을 가까스로 통과시킨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부터 2018년 임단협 교섭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노사 간의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노조는 전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전면파업으로 중단된 생산 분야의 매출액은 9조6847억원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의 62.61%에 해당한다.
당초 노조는 기본금 14만6746원 인상(호봉 승급분 별도), 자기계발비 10시간분 추가 지급 등 약 30만원 인상을 요구했으나, 지난 17일 수정안을 내고 기본금 7만3373원 인상, 내년 12월말까지 고용보장을 약속하는 고용안정협약서 작성 등을 제안했다. 반면 사측은 임단협 시작 전인 지난 4월 경영 상황을 감안해 임금 동결과 경영 정상화 시까지 기본급 20% 반납안을 제시했다가 지난 19일 해양 유휴인력의 무급휴직 내용을 담은 수정안을 제시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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