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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동여담] 대통령 헬기도 수리온으로 바꿀 자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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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 순방을 마치고 지난해 서울공항에 도착해 헬기로 청와대 이동 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 순방을 마치고 지난해 서울공항에 도착해 헬기로 청와대 이동 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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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귀를 의심했다. 국산 헬리콥터 수리온을 개조한 해병대의 마린온이 추락했다는 뉴스였다. 5명의 군인이 세상을 등졌다. 신원확인을 위해 DNA 감식을 한다고 했다.

불에 탄 시신이 신원을 파악도 어려울 정도라는 의미이다. 10m에서 추락했다고 하는 최초 보도를 믿을 수 없었다. 사고가 발생한 때는 정비 직후다. 연료를 가득 채웠을 리도 없다. 그런데 완전히 불탔다. '블랙호크'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기동헬기 UH-60이 소말리아에서 격추당해 추락할 때도 이 정도로 기체가 파손되고 불타지는 않았다.
18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 추락한 해병대 상륙기동 헬기 '마린온'이 산산조각이 나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8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 추락한 해병대 상륙기동 헬기 '마린온'이 산산조각이 나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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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추락 영상은 더욱 놀라웠다. 헬기가 이륙하자 마자 메인 프로펠러가 분리돼 떨어졌다. 프로펠러가 혹여 부대 막사나 민가에 날개가 떨어졌다면 사상자 규모는 늘어났을 수 있었다. 이 정도면 기체 결함을 의심하는게 당연하다. 심지어 마린온은 육지보다 비행 환경이 열악한 함정과 바다에서 사용하는 상륙전용 기동헬기다. 상륙정 대신 헬기를 이용해 빠르게 적 해안에 침투하려다 결함이 발생하면 바다에 수장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사고 결과 수리온, 마린온은 '헬리온'(Hellion)이는 별칭이 어울릴 상황이 됐다. 이런 헬리콥터를 우리 군과 경찰, 소방당국 등이 사용해야 한다. 국산이라는 의미는 남다르다. 아마도 군의 모든 기동 헬기는 물론 공격형 헬기 까지도 수리온으로 바꾸고 싶어 싶은 게 정부와 개발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생각일 게다. 수출도 해야 하고.

안보, 안전에 국산이라고 우선권을 주어야 할까.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먼저다. "감사원이 지적했었던 문제는 완벽하게 개량이 됐고 현재 수리온의 성능과 기량은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 이 점을 국방부에서 충분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라는 말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게서 나왔다.
김 대변인에게 묻고 싶다. 대통령 전용 헬기인 미국 스코르스키의 S-92를 국산으로 바꿀 의향이 있는지. 국산 헬리콥터에 문재인 대통령을 태울 자신이 있는지. 국산 헬기는 수리온 뿐이다.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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